식품·유통업계가 건강 관리에 대한 니즈와 구매력, 활동력을 갖춘 중장년인 '액티브시니어'에 주목하고 있다.
최근 LG경영연구원이 발표한 '향후 30년간 확대될 액티브시니어의 소비파워' 보고서에 따르면 55~69세 전체의 소비지출금액은 25~39세 전체가 소비하는 금액의 0.9배로 15년 전 0.4배 수준에서 크게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액티브시니어들은 탄탄한 경제력을 기반으로 본인 중심의 선택적 소비를 하는 특징이 있다. 이에 업계는 노화 예방과 건강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는 액티브시니어를 겨냥해 다양한 케어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건강한 식습관·케어푸드로 젊게
식품업계가 전개하는 시니어 케어 푸드 사업은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CJ프레시웨이의 '헬씨누리'는 케어푸드 시장 성장세에 힘입어 규모를 키워가고 있다. 복지시설, 요양원 등이 주요 판매 채널인 헬씨누리는 지난해 연화식 등 고령친화식품 라인업을 처음 선보이며 시장 주도에 나섰다. 헬씨누리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23% 증가하며 시니어 타겟 시장의 가능성을 증명했다.
아워홈은 디지털 치료제 개발 기업과 협업해 시니어 대상 '디지털 케어푸드' 사업을 본격화했다. 시니어를 위한 식품 및 치매 예방 등 건강관리 콘텐츠 연구 개발과 함께 B2C, B2B 및 B2G(정부 간 거래) 등 각 시장 공략을 위한 연계 마케팅을 추진 중이다. 고령화 대상 영양 정보를 수집하고 개인별 건강 상태, 식습관 등을 고려한 맞춤 식단을 설계해 제공한다.
현대그린푸드도 회사가 자체 개발한 영양진단 서비스와 KB금융그룹의 헬스케어 전문기업 KB헬스케어의 건강관리 데이터를 활용해 영양상태·질병·식습관 등을 분석해 최적의 보충이 필요한 영양소·식이요법·운동법 등을 제안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아울러 당뇨, 비만 등 대사질환에 특화된 식재료로 만든 '건강 도시락'과 노령 인구를 타깃으로 한 '연화식(저작 기능 저하 보완 식품)' 등을 판매한다.
업계 관계자는 "2025년 총 인구의 20% 이상이 65세 이상인 초고령사회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케어푸드 및 영양진단 서비스 등 시니어 관련 서비스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건기식으로 '슬로우에이징'
사회 활동, 자기 관리에 힘을 쏟는 연령대가 점차 더 높아지면서 노화에 따른 신체 변화를 관리할 수 있는 건강기능식품에 대한 수요도 증가세다.
아이허브는 항노화 작용을 돕는 신제품 'CGN 스페르미딘'을 선보였다. 항노화 성분 '스페르미딘'을 함유하고 있다. 여러 연구를 통해 스페르미딘은 신체 내 손상된 세포를 복구하거나 새로운 세포를 생성하는 과정에서 스스로 정화하는 '자가포식' 작용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정관장은 70세 이후 급격하게 건강이슈가 발생하는 시니어 뿐만 아니라 사회활동에 활발히 참여하는 액티브시니어를 겨냥해 지난해 9월 시니어 전문 브랜드 '장수:율'을 론칭하고 '장수:율 근' '장수:율 혈'을 선보였다.
◆단백질 선호도 높아
지속 성장 중인 국내 단백질 보충제 시장에서도 중장년층이 주 고객층으로 떠올랐다. 롯데멤버스에 따르면 올 상반기 단백질 식품 구매액은 2021년 상반기 대비 75%가량 증가했으며 특히 전반적으로 중장년층의 구매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중 60대 이상의 단백질 식품 구매금액(114%)과 구매고객(54%) 증가폭이 가장 컸다.
대표적으로 일동후디스의 '하이뮨 프로틴 밸런스'는 출시 3년 7개월 만에 누적 매출 4000억원을 돌파했다. 하이뮨 프로틴 밸런스는 소화가 어려운 특정 단백질 성분이 거의 없는 산양유를 함유하고 있고 장 건강에 좋은 올리고당 함량도 높다. 소화 및 배변능력이 약하거나 속이 불편한 중장년층도 부담 없이 챙겨 먹을 수 있다는 장점으로 인기가 높다.
매일유업과 남양유업도 각각 '셀렉스'와 '테이크핏'을 선보이며 단백질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셀렉스는 단백질 음료 시장이 태동했던 2018년 일찌감치 출시돼 시장 점유율 2위를 기록 중인 효자 제품이다.
해외직구 시장에서도 단백질 보충제 수요가 뚜렷하다. 세계 최대 건강라이프 쇼핑몰 아이허브에 따르면 'CGN 100% 분리유청단백질' 제품 판매량이 작년 한 해 동안 464%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이허브 관계자는 "구매 후기 등을 분석한 결과, 근육 감소를 예방하고자 부족한 단백질을 보충하려는 중장년층 고객들에게 선호도가 높았다"며 "유청 소화에 불편을 겪는 시니어 고객들에게는 식물·견과류 유래 단백질도 인기를 얻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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