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에서 리스크 관리와 내부 통제가 올해 화두가 된 가운데 증권사들이 조직개편을 통해 내부통제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차액결제거래(CFD)로 떠안은 대규모 미수금, 증권사 임직원들의 횡령·주가조작·부당이득 챙기기 등 불법행위가 잇따라 적발되면서 투자자들의 신뢰가 크게 추락했기 때문이다.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융당국이 증권사 책임 범위를 확대하는 등 증권사 내부통제 강화를 요구하고 나서자, 증권사들은 지난해 연말 단행된 조직개편에서 내부 통제, 리스크 관리 조직을 신설하거나 확대 개편했다.
미래에셋증권은 리스크관리 부문을 경영혁신실에서 독립시키고 부사장을 최고위험관리책임자(CRO)로 배치했다. NH투자증권은 기존 준법감시본부를 준법지원본부로 변경하고 본부 직속으로 준법기획팀을 신설했다.
KB증권은 고객가치 제고에 초점을 맞추고 고객솔루션총괄본부를 신설하고, 시장리스크부에 고객자산리스크 전담 조직을 신설했다. 고객 중심의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고객 수익률 점검 등 고객자산 리스크 관리를 강화했다.
신한투자증권은 전사 차원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리스크 관리 부문을 그룹으로 승격하고, 고객 자산 보호를 위해 고객리스크관리부도 신설했다. 또 준법감시본부의 내부통제운영부를 준법경영부로 확대 개편해 전사적인 윤리준법경영체계를 갖추었다. 하나증권은 내부통제기능 강화를 위해 소비자보호 관련 조직을 재정비할 예정이다.
교보증권은 기존의 CCO조직을 소비자보호본부로 개편하고 정보보호본부를 신설, 정보보호 관리체계 수립, IT 내부통제 관리 등 고객 정보보호에 힘쓸 방침이다. 하이투자증권은 영업 부문에 대한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고자 투자심사실을 투자심사본부로 확대 개편하고, 사후관리실도 신설해 산하에 사후관리부를 편제했다.
증권사 한 관계자는 "내부통제와 리스크 관리의 중요성이 계속해서 커진 만큼 올해 증권사들의 내부통제 강화 움직임은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9개 증권사 운용역이 만기도래 계좌의 목표수익률을 달성하기 위해 불법 자전거래를 통해 고객 계좌 간 손익을 이전해 온 것으로 드러나면서 금융당국은 빠르면 올해 초부터 랩·신탁 '돌려막기' 제재 절차를 시작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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