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자·형부, 서울 성동구 다가구주택 5.5억원씩 나눠 11억원에 구매 의혹 제기
방문규 장관 3개월만에 총선 차출… 여야 공방
안덕근 "합리적인 에너지 정책 마련할 것"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 배우자의 종부세 회피 의혹이 제기됐다. 안 후보자는 돈이 부족해 배우자와 형부가 공동매입한 것이라며 세금 회피 의혹을 부인했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이동주 의원(더불어민주당)은 3일 안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안 후보자 배우자가 2018년 8월 형부와 함께 서울 성동구 한 다가구 주택을 5억5000만원씩 나눠 총 11억원에 구매했다며 세금 회피 의혹을 제기했다.
이 의원은 "12억원을 초과해서 종부세를 내야하는데, 배우자와 형부가 각각 5억5000만원씩 내서 11억원의 매물을 구입해 종부세 공제 대상이 됐다"며 "단독으로 살 때 9억원 이상이면 (종부세를)내야하는데 굳이 나눠서 종부세를 회피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안 후보는 "세금 회피 목적으로 그렇게 했던 것은 아니고, 당시에 가용자금이 부족했다"며 "저희 동서네도 해외지사에 오래 근무하면서 집이 없어서 아마 언니 동생 간에 둘이 같이 나눠서 산 것으로 알고 있다"고 해명했다. 이 의원이 종부세 회피에 대해 사과를 재차 요구하자 안 후보는 "사실관계를 한 번 따져보겠다"고 했다.
이 의원이 "주택 매입한 이후 재개발 추진으로 5년 만에 10억원 가량의 시세차익을 올렸다"면서 "실거주하지 않으면서 강남 타워팰리스에 월세로 살고 있다"고 지적하자, 안 후보는 "재개발지역으로 돼 있어 지금 들어가서 살기가 좀 어려운 동네"라며 "재개발이 되면 들어가서 살 예정"이라고 답했다.
청문회에서는 방문규 장관이 총선 출마를 위해 약 3개월만에 사의를 표명한데 대한 여야 공방도 벌어졌다. 김한정 의원(더불어민주당)은 "취임 후 고작 89일밖에 되지 않았다"며 "대통령이 이렇게 인사정책을 남용해도 되는가"라고 비판했다. 이에 박수영 의원(국민의힘)은 "역대 정권에서 다 그렇게 했다"며 "문재인 정권 때만 해도 무려 47명이 총선에서 차출됐다"고 했다.
안 후보자는 이날 청문회 모두발언에서 "첨단 산업단지 등 미래수요 증가에 대비해 전력을 안정적으로 공급하면서도 탄소중립도 실현해 갈 수 있도록 합리적이고 조화로운 에너지 정책이 반영된 전력수급기본계획을 마련하겠다"면서 "전력 송전망 확충, 전력·가스 시장제도 선진화 등 에너지 인프라와 제도도 속도감 있게 정비하겠다"고 밝혔다.
또 "수출, 투자, 지역경제를 중심으로 실물경제의 활력을 불어넣겠다"며 "폭 넓은 통상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해 새로운 수출 시장을 개척하고 미국, 중국, EU 등 주요국 통상 조치에 선제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수출기업의 3대 애로인 금융, 마케팅, 인증분야 애로를 적시에 해결하고, 디지털 무역 활성화로 수출 저변도 확대하겠다"며 "제조업 전분야에 구축된 밸류체인과 반도체, 배터리 등 첨단산업의 비교우위를 토대로 글로벌 투자 허브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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