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시 미충원 3.7만명 발생…전국서 수시 인원 14% 못채워
‘서울 3.4% vs 지방 18.7%’ 양극화
미충원 비율 상위 20곳 중 4곳 교대
2024학년도 대입 수시모집에서 지방대 합격생 미등록 비율이 서울권 대학의 5.5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대비 수시 미충원 학생 비율은 비슷했지만, 수시 선발 인원을 60% 이상 채우지 못한 대학 수는 2배가량 늘었다.
4일 종로학원에 따르면, 올해 수시 합격생이 미등록함에 따라 정시로 이월된 모집인원은 3만7332명이다. 3일 시작된 전국 대학 221개교의 2024학년도 정시 최종 모집인원을 바탕으로 수시 이월 인원을 분석한 결과다. 각 대학은 수시모집을 마친 뒤 미충원 이월 인원을 반영해 정시 모집인원을 수정·발표한다.
올해 수시 미등록 인원은 총모집인원의 14%로, 13.9%던 지난해 입시와 비슷한 상황이다.
지역별 편차도 여전했다. 서울권에서는 대학 42곳이 수시에서 선발인원의 3.4%인 총 1628명을 선발하지 못했다. 이어 수도권(경기·인천) 대학에선 47개교가 총 1855명(4.8%)을 미충원했다. 지방권 대학은 132개교에서 수시 모집인원 18.7%에 달하는 3만3849명을 뽑지 못하며 여전히 지방대의 미충원 문제가 심각한 상황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에는 서울권과 수도권, 지방권에서 각각 3.0%, 5.0%, 18.7%의 미충원율을 보였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서울권 수시 미충원 인원은 지난해 대비 242명 증가, 지방권은 700명 증가하는 등 수시 미충원 규모가 지난해 대비 크게 늘었지만, 사실상 수시 선발인원이 늘어났기 때문"이라며 "서울권도 올해는 수시 추가합격 등으로 연쇄적 이동이 지난해에 비해 높았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학별로 보면, 수시 모집인원 60% 이상을 채우지 못한 대학은 15개교로 지난해(8개교)보다 크게 늘었다. 70%대는 7개교, 80%대인 대학은 4개교로 지난해보다 각각 2개교, 3개교 늘었다. 올해는 수시 모집인원 90% 이상을 채우지 못한 대학도 한 곳 발생했다.
특히 전국에서 수시 미충원 비율이 가장 높은 상위 20개 학교 중 4개 대학이 교대인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상위 20위권에 교대는 한 곳도 없었다.
임성호 대표는 "정시도 3회 지원에 따른 복수 합격으로 인한 연쇄적 이동 상황이 지난해와 동일 패턴으로 나타날 것"이라며 "결과적으로 서울권 주요대학도 추가모집이 불가피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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