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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증권일반

새해맞이 '유상증자'에 개미 '어질'...1분기에만 2조 넘었다

/유토이미지

기업들이 재무구조 개선이나 채무상환을 이유로 유상증자를 진행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고금리가 장기화되면서 이자없는 자금 조달 방안으로 유상증자를 선택하는 것으로 해석되는 가운데, 기존 주주들에게 있어서는 보유 지분의 가치를 하락시키는 리스크로 작용하고 있다.

 

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공모 방식 유상증자 예정액은 2조1895억원이다. 이는 지난해 연간 유상증자 공모액 6조6121억원 중 3분의 1에 해당하는 규모다. 특히 LG디스플레이(1조3579억원)가 공모액 1조원을 넘기면서 연초부터 대규모 공모를 진행할 예정이다. HMM 인수를 위해 유상증자를 예고한 팬오션도 조 단위 규모로 유상증자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1분기 내 이뤄지게 된다면 2024년 1분기 공모 방식 유상증자 예정액은 더 늘어나게 된다.

 

LG디스플레이의 유상증자 자금 사용 세부 계획을 보면 투자와 동시에 채무상환자금(3936억원)으로 분류된다. 기존 주주들에게는 반가울 수 없는 소식이다. 김소원 키움증권 연구원은 "지분가치 희석에 따른 조정 예상된다"면서도 "OLED 중심의 체질 개선이 전망됨에 따라 주가 조정을 비중 확대 전략으로 추천한다"고 제언했다. LG디스플레이의 이번 유상증자는 채무상환 자금도 포함돼 있지만, OLED 사업 확대를 위한 선제적 자원 확보를 중점으로 하는 만큼 체질 개선이 기대된다는 해석이다.

 

실제로 LG디스플레이의 주가는 유상증자를 발표했던 직후 1만1830원까지 떨어졌었다. 다만 이후 주가가 다시 반등했던 덕분에 이날은 종가 기준 1만3050원에 거래를 종료했다. 김운호 IBK 연구원도 "유상증자에 따른 주가 하락은 당연하다"면서 "다만 자금 확보로 추가 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유효하고, 2024년 업황이 개선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현재 주가는 매력적"이라고 평가했다.

 

기업들이 미래 투자 목적이 아닌 재무구조 개선이나 채무상환용 자금 조달을 위한 유상증자 형태를 늘리고 있다는 점은 주목할 부분이다. 보통 유상증자는 주식을 신규로 발행해 자금을 조달하기 때문에 기업 입장에서는 이자 부담이 없는 자금 유치 방안이 될 수 있다. 하지만 기존 주주들에게 있어서는 주식 발행량이 증가하는 만큼 보유하고 있는 지분의 가치가 희석된다. 특히나 채무상환식 유상증자는 부정적으로 다가오기 때문에 주가도 크게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

 

지난해 CJ CGV·SK이노베이션·한화오션 등도 이와 같은 유상증자를 진행했다. 당시 CJ CGV는 유상증자 계획 발표 직후 전장보다 21.1% 하락했으며, SK이노베이션 역시 6.08% 가량 떨어졌다. 두 종목은 여전히 이전 주가를 회복하지 못한 상태이며, 현재까지 CJ CGV는 60.89%, SK이노베이션은 26.77%씩 내려왔다.

 

향후 HMM의 인수를 위해 대규모 증자가 필수적인 팬오션도 기존 주주들의 힘을 빼고 있다. 하림그룹 소속 해운사인 팬오션은 하림그룹이 HMM의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는 발표 직후 주가가 10.10% 하락했다. 발표 이후 증권가는 목표주가 하향 조정에 들어가기도 했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목표주가 하향은 HMM 인수 우선협상자 선정으로 인수자금 마련을 위한 대규모 영구채 발행 및 유상증자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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