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침체 지속...전국 아파트 매매가격 5주 연속 하락
경매, 분양, 급매물 등 추천
올해 부동산 시장 침체 흐름이 상반기까지 지속될 것이란 예상이다. 전문가들은 내 집 마련과 투자는 상반기에 경매, 분양, 급매물 등을 노리라고 조언했다.
메트로신문(메트로경제)이 최근 부동산 전문가를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부동산 시장은 상반기까지 하락세가 이어지다가 하반기에 금리 인하가 예상되면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인플레이션 문제 감소와 연동된 기준금리 인하 시점이 집값 반등 포인트가 될 수 있다"면서 "적어도 올해 상반기까지 시장 반등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로 최근 부동산 시장에선 아파트 가격의 하락이 이어지고 있다. 7일 한국부동산원의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2023년 12월25일 기준)'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한 주 동안 0.04% 하락해 5주 연속 떨어졌다. 서울의 경우 0.03% 떨어지면서 4주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부동산 시장의 침체가 지속되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올해 내 집 마련과 투자는 상반기를 노리라고 조언한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올해 3월까지는 약세, 4월부터 6월 말까지는 약보합세, 7월부턴 보합세 혹은 강보합세 전환을 조심스럽게 예측해 본다"면서 "내 집 마련을 하려면 설 연휴 혹은 3·1절 이후 급매물을 찾아보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시장은 생각보다 광속으로 움직인다. 이제는 부동산 통계를 보고 대응하기가 쉽지 않다"면서 "흐름을 놓치지 않으려면 현장을 예의주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함영진 랩장은 "거래시장이 위축돼 있고 주택가격이 하향 조정되고 있어 부동산 투자 목적의 추가 구입은 유효하지 않다고 본다"면서 "그나마 경매, 분양, 급매물 등 가격 만족도가 높은 상품 위주로 투자를 제한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권대중 서강대 일반대학원 부동산학과 교수는 "무주택자와 다주택자는 올해 2분기 이후 청약이나 경매가 내 집 마련 및 투자 차원의 주목 포인트"라며 "만약 투자한다면 경매시장이 좋을 것이고 특히, 재개발사업이 가능한 지역에서 빌라를 매입하는 것도 좋다"고 조언했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요즘처럼 조정기 시장의 경우 얼마나 시세보다 싼 물건을 잡느냐가 중요하다. 이는 다주택자, 무주택자 모두 마찬가지"라면서 "이전 전고점보다 여전히 낮은 매물들이 있어 가격을 비교해서 매입하는 것은 나쁘지 않다"고 전했다.
이어 "다주택자는 최근 2~3년 사이 가격 변화가 거의 없는 물건이라면 정리하고 가격이 움직여서 수요자들의 반응이 있었던 물건으로 갈아타는 것이 좋을 것"이라면서 "재개발 사업 중에는 가치에 비해 낮은 곳들이 있다. 일반분양 분양가가 계속 오르고 있기 때문에 사업이 어느 정도 진행된 재개발 구역도 투자할 만 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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