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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은행

[고금리의 역습]<하>부채 부담↑소득 제자리…올해 투자 방법은?

/유토이미지

금융권 수장들은 갑진년 새해에도 어려운 경제 환경을 우려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고금리 기조로 국민들의 빚 부담은 높아져 법인파산과 개인회생 신청건수가 급증했다. 또한 물가는 오르고 있지만 소득은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어 유망한 투자처가 필요한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올해 부동산, 주식 투자보다는 채권 투자를 추천하고 있다.

 

개인회생 신청 건수(왼쪽)와 법인파산 신청건수./대법원 통계 월보

◆ 회생·파산, 역대 최대

 

7일 대법원 법원 통계 월보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접수된 개인회생 신청 건수는 11만1633건으로 전년 동기(8만1110건) 대비 37.6% 급증했다. 역대 최대기록이다. 종전 최대 기록은 2014년 11만707건으로 지난해 12월까지 산출되면 12만건을 넘어선 것으로 추정된다.

 

같은 기간 법인파산 신청 건수는 총 1508건으로 전년 동기(897건) 대비 68.1% 급증했다. 법인파산 역시 종전 최대치인 2020년 1069건을 이미 넘어섰다.

 

이 같은 상황은 고금리기조로 인해 자영업자들은 대출 감당이 버거운 상황이고, 투자자들 원금회수에 나서다 보니 줄도산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또한 우리나라 국민들의 가계빚 역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은행과 통계청, 금융감독원이 지난해 12월 발표한 '2023년 가계금융복지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3월말 기준 우리나라 가구는 평균 9186만원의 부채를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2012년 관련 통계 집계 이래 최대 수준이다. 금융부채는 6694만원으로 지난 2022년 대비 1.6% 감소했고, 임대보증금은 2492만원으로 5.3% 증가했다.

 

지난해 가구의 비소비지출(1280만원) 가운데 이자비용(247만원)은 전년 대비 18.3%나 늘면서 역대 최대 증가율을 기록했다.

 

특히 저소득층을 중심으로 부채 부담이 커졌다. 소득이 가장 적은 1분위 가구의 부채는 2004만원으로 전년보다 22.7%나 급증해 지난 2013년(26%) 이후 10년 만에 가장 큰 폭이다.

 

서민들은 물가가 오르고 있는 상황에서 월급은 '제자리'인 것 가장 힘든 상황이라고 이야기하고 있다.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2023년 11월 사업체노동력조사'를 살펴보면 지난해 10월 상용근로자 1인 이상 사업체의 전체근로자 1인당 임금총액은 379만2000원으로 지난 2022년 10월 대비 16만1000원(4.4%) 증가했다. 지난해 1~10월 누계 근로자 1인당 월평균 임금총액은 394만4000원으로, 2022년 같은 기간 대비 2.7%(10만3000원) 증가했다.

 

다만 상용근로자 1인 이상 사업체의 지난해 1~10월 근로자 1인당 월평균 실질임금은 354만2000원으로 2022년 같은 기간(357만6000원) 대비 3만4000원(1.0%) 감소했다. 이는 소비자물가지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7% 상승하는 등 고물가 기조가 지속됐기 때문이다.

 

실질임금은 물가상승률을 고려한 돈의 실질적인 가치로 즉, 서민들의 월급은 올랐지만 물가도 오르면서 실제로는 지출 비용이 더 많아진 것이다.

 

고용부 관계자는 "실질임금이 물가 상승률 만큼 높게 반등하려면 임금이 굉장히 많이 올라야 하는데 올해 흐름을 봤을 땐 그럴 가능성은 없을 것"이라며 "가구당 가계부채 부담은 더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KB경영연구소

◆부동산 투자보다는 채권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가 발간한 '2023 한국 부자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22년 말 금융자산 10억원 이상의 부자는 모두 45만6000명, 전체 인구의 0.89%로 추정됐다. 2021년 말(42만4000명)보다 부자 수가 7.5%(3만2000명) 늘었고, 인구 비중도 0.07%포인트(p) 커졌다.

 

연간 부자 비중 증가폭은 2019년 이후 가장 작았고, 이들이 보유한 총금융자산(2747조원)도 1년 사이 4.7%(136조원) 감소했다. 부자들의 금융자산 규모가 뒷걸음친 것은 2019년 이후 4년만이다.

 

한국 부자의 자산은 평균적으로 부동산과 금융자산에 각각 56.2%, 37.9%의 비율로 나뉘어 있었다. 2022년(부동산 56.5%·금융 38.5%)과 비교해 부동산 비중이 소폭 줄었다.

 

부자들은 올해 투자 금액을 늘릴 경우 매력적인 금융자산 투자처로 채권을 꼽았다. 금리가 내려가면 채권 가격이 올라 채권을 기초자산으로 한 각종 투자 상품의 시세 차익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교보증권리서치센터

통상적을로 채권 가격은 금리와 반대로 움직인다. 채권은 중앙정부, 지자체, 기업 등이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발행한 유가증권이다. 채권을 발행할 때는 가격, 만기, 금리를 명시한다. 만기에는 명시된 금리에 따라 원리금을 받을 수 있다. 만기 전에 매매도 가능하다.

 

현재 금리가 최고점이라면 채권 가격이 가장 낮게 형성돼 있기 때문에 이 시점에 채권을 사뒀다 금리가 떨어져 채권 가격이 오르면 팔아 차익을 남길 수 있다.

 

백윤민 교보증권 연구원은 "국내 채권시장은 통화정책 완화 기대감 이어지면서 강세가 지속되고 있어 투자전략 측면에서는 채권에 대한 매수 의견이 여전히 긍정적이다"라며 "지나친 쏠림에 대해서는 경계가 필요하겠지만 금리 레벨 부담에 따른 리스크는 크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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