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에도 일본 주식 투자 열풍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일본 증시가 상승 흐름을 이어 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어 일본증시를 향한 국내 투자자들의 기대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7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국내 투자자들은 지난해 6억3278만달러를 순매수한 데 이어 연초부터 2735만달러를 사들이며 순매수세를 보이고 있다. 국내 상장된 일부 일본 관련 ETF의 순자산도 증가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최근 한달간 한국ACE일본Nikkei225(H)는 117억원이 유입됐으며, ARIRANG일본반도체소부장Solactive는 29억원, TIGER일본반도체FACTSET도 8억원 늘어났다.
지난해 역사적인 엔저로 일본 증시가 강세를 보이자 일본 투자에 관심 있는 국내 투자자들이 급증했다. 니케이225지수는 엔화 약세로 인한 해외 투자금 유입 외에도 일본 기업 실적 개선, 일본 경제 디플레이션 탈출 기대감 등에 힘입어 연간 28.24% 상승했다. 지난해 5월 17일 3만93.50에 장을 마치며 2021년 9월 28일 이후 처음 3만선을 돌파했다. 연말 종가 기준으로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1989년 이후 약 34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니케이지수가 새해 첫날 발생한 이시카와현 지진 여파로 올해 첫주 0.26% 소폭 하락했음에도 시장에서는 일본 증시가 올해에도 추가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특히 올해 일본 주식 시장은 미국 경기 연착륙과 일본 국내 수요의 회복, 기업 실적 개선, 정부의 경제 부양 등 긍정적인 요인으로 인해 사상 최고가를 경신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어 투자자들의 기대가 한층 커지고 있다.
김채윤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제조업 생산활동 회복과 인바운드 소비 증가, 일본 정부의 대규모 경제대책이 경기를 뒷받침해 1% 전후의 완만한 경기 확대가 지속될 전망"이라며 "올 상반기 일본 주식시장은 변동 폭 확대 속에 사상 최고가 경신 후 숨고르기 장세가 예상되나 견조한 경기 성장을 바탕으로 주식시장의 장기 상승 트렌드는 유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엔화가 저점을 찍고 반등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이에 따른 환차익 기대감도 커지고 있는 점도 일본 주식 투자 매력도를 높이고 있다. 지난해 11월 850원대에서 연저점을 찍은 원·엔 환율은 현재 900원 초반으로 올랐다. 그동안 저금리 통화정책 유지로 엔화가 낮은 수준을 유지했지만 올해 미국을 포함한 주요국이 금리를 인하하면 일본은행이 금융완화 정책 기조를 바꿀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김찬희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일본의 경기는 통화정책 정상화를 고민할 만큼 개선됐다"며 "올해 1분기에 100엔당 원화의 가치는 900원대를 회복할 것이며 연말엔 900원대 중후반까지 상승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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