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피습 이후 병상 정치에 이어 자택 정치를 이어오고 있는 가운데, 당은 연쇄 탈당과 경선을 앞둔 잡음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이에 이재명 대표가 국회로 조기 복귀해 직접 목소리를 내며 당 내 통합을 이끌고 갈등을 최소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15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재명 대표는 지난 2일 부산광역시를 방문해 가덕도 신공항 부지를 둘러보고 차량으로 이동하던 중 60대 남성 김 아무개씨한테 피습을 당했다. 이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으로 이송된 이 대표는 긴급 수술을 받았고 입원 8일만인 지난 10일 퇴원했다. 이후 이 대표는 집에서 치료를 이어가는 가면서 당무를 함께 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 사이 민주당은 이 대표 체제의 당을 비판해오던 이낙연 전 대표와 원칙과상식(김종민·이원욱·조응천 민주당 의원)이 탈당하고 제3지대 신당 창당을 선언하면서 당의 분열이 시작된 상황이다.
이들과 뜻을 같이 하거나 중앙당 공직선거후보자검증위원회(검증위)의 총선 출마자 검증에서 '부적격' 판정을 받은 민주당 출신 인사들이 속속 이들 정당으로 합류하고 있기도 하다.
신경민·최운열 전 민주당 의원은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을 탈당해 이낙연 전 대표가 주도하는 신당 '새로운미래'에 합류하겠다고 선언했다. 장덕천 전 부천시장, 최성 전 고양시장, 이균규 전 제천시장도 이들과 함께 신당에 합류하겠다고 밝혔다.
원칙과상식이 창당하는 신당 '미래대연합(가칭)'에 합류하기로한 박원석 전 정의당 의원은 배복주 전 정의당 부대표 등 정의당 의사들과 함께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정의당을 탈당하고 미래대연합과 같이 하겠다는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이원욱 미래대연합 창당준비위원회 공동위원장은 같은날 오전 CBS라디오에 출연해 "가급적이면, 설날 전에 국민들의 설 밥상에 정말 저런 정당이 있구나라는 것들을 하나 보여드리고 싶다"며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 이낙연 전 대표, 양향자 한국의희망 대표, 금태섭 새로운선택 공동 대표 등을 다 모아서 하나의 정당으로 가보자는 목표"라고 설명했다.
아직 추가 현역 의원의 이탈은 없지만 민주당 출신 인사의 이탈이 계속되고 제3지대가 인물들을 빨아들이는 모양새를 취하자 민주당도 경계하는 모양새다. 이에 민주당은 이 대표가 복귀할 것으로 보이는 이번주에 내는 그의 첫 일성에 '통합'의 메시지를 내길 내심 기대하는 분위기다.
권칠승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이번 주 중에 (당무) 복귀하는 걸로 기대하고 있다"면서 "공식적으로 확인해보진 않았지만, 이번 주중에 복귀할 가능성 있는 것으로 전달받았다"고 설명했다.
또한 민주당은 총선용 PI(Party Identity) 발표도 계획하고 있는데, 이 대표의 복귀에 맞춰 공개하는 방안도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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