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기업協, 560곳 대상 '2023년 실적 및 2024년 전망 조사'
올해 전망 '개선' 39.6%, '악화' 34.3%, '전년 유사' 26.1%
2022년 대비 작년 실적, '악화'가 '개선'보다 13.8%p 많아
올해 자금 사정·인력 전망도 '악화' 우세…정책 지원 '호소'
벤처기업들이 지난해 보릿고개를 넘은 가운데 10곳 중 6곳은 올해 경기가 지난해와 같거나 악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자금과 인력 전망에 대해선 10곳 중 8곳 가량이 지난해와 '같은 수준'이거나 '악화될 것'이라고 답해 올해도 녹록치 않은 한해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경영실적을 개선하기위한 자구책 1순위으로는 '원가 절감 및 긴축'이 꼽혔다. 추가 성장을 위해 가장 필요한 정부정책(1·2순위 합계)으로는 '금융비용 부담 완화'를 지목했다.
고금리·고물가·고환율, 저성장, 투자시장 위축, 중동·우크라이나 분쟁 등 국내외 여건이 호의적이지 않아 고강도의 자구책을 통해 생존과 성장을 동시에 모색하되 정부에도 절실히 '도움'을 요청하고 있는 모습이다.
이같은 내용은 벤처기업협회가 벤처기업 560개사를 대상으로 '2023년 경기실적 및 2024년 경기전망 조사'를 실시해 17일 내놓은 결과에서 나왔다.
결과에 따르면 올해 '경기전망'에 대해선 '개선'(소폭+대폭)될 것이라고 답한 기업이 39.6%에 이른 가운데 '악화'(소폭+대폭)될 것이라는 답변도 34.3%였다. 지난해와 '비슷'할 것이라는 곳은 26.1%였다.
응답 기업들은 2022년 대비 2023년 실적 전반에 대해선 45%가 '악화', 31.1%가 '개선'됐다고 답했다. 전년과 '비슷'했다는 23.9%였다. 지난해 경영 성과가 '좋았다'는 곳보다 '나빴다'는 곳이 더 많은 모습이다.
이에 따라 올해도 지난해와 '비슷'할 것이란 전망 역시 '긍정'보단 '부정'이 우세한 셈이다. 올해 '전망'에 대해 벤처기업들의 60.4%가 지난해와 '비슷' 또는 '악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올해엔 자금과 인력 문제가 상대적으로 심각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2024년 대출 전망에 대해선 '악화'가 31.3%로 '개선'(17.1%)보다 압도적으로 많았다. 지난해와 '비슷'도 51.6%였다.
2022년 대비 지난해 자금대출 실적에 대해서도 '악화'(30.4%)가 '개선'(19.6%)보다 많아 2023년에도 자금사정은 좋지 않았다. 전년과 '비슷'하다는 답변은 50%였다.
올해 인력수급 전망에 대해서도 '악화'(27.1%)가 '개선'(19.6%)보다 우세했다. 지난해와 '비슷'할 것이란 답변은 53.2%였다.
벤처기업들은 지난해 인력수급 실적 역시 '악화'(37.1%)가 '개선'(17.7%)보다 2배 이상 많은 것으로 답해 일할 사람을 찾는 것이 여전히 어려운 실정이다.
올해 경영실적 개선을 위한 자구책으로는 '원가 절감 및 긴축'(22.6%)이 1순위로 꼽힌 가운데 '신규 사업 추진 등 사업 다변화', '신규 판로 확대'(20.1%)와 같이 돌파구를 찾겠다는 곳도 많았다. 어려운 상황을 감안해 '인력 구조조정 또는 임직원 급여 삭감'을 하겠다는 곳도 10%였다.
벤처기업들이 성장을 위해 원하는 정부 지원 정책(1+2순위)으로는 '금융비용 부담 완화'(55%)와 '연구개발(R&D) 지원 확대'(52%)가 압도적으로 많았다. '벤처투자 등 민간투자 활성화'(34.8%)도 3순위로 꼽혔다.
성상엽 벤처기업협회장은 "2023년은 세계적인 'SF 복합위기(스태그플레이션+금융위기)', 민관 벤처투자 시장 위축 등으로 기업 경영이 어려웠다"면서 "벤처기업이 성장하기 위해선 ▲금융비용 완화 ▲R&D 지원확대 ▲벤처투자 등 민간투자 활성화에 대한 정부 정책이 우선적으로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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