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군이 고향사랑기부제가 1년을 맞아 2023년 한 해 주요 실적을 18일 공개했다.
고향사랑기부제는 기부문화 확산과 지역의 특산품을 답례품으로 제공함으로써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고자 지난해 시행됐다. 고령화와 인구 감소 등으로 열악한 지방 재정을 보완하며, 장기적으로 생활 인구를 늘리는 등 지역의 소멸 위험을 완화하려는 취지다.
하동군은 2023년 고향사랑기부금 목표액 3억원을 초과한 4억 200만원을 모금해 목표액 대비 134%를 달성했다.
또 기부자에게 고향의 향기와 맛을 전하기 위한 지역 특산품으로 구성된 8200만원 상당의 하동군을 브랜드화한 답례품을 제공해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했다.
시행 초기 고향사랑기부제의 붐을 일으키고자 가수 정동원과 김다현이 고액 기부를 하며 하동을 전국에 알렸고, 출향인 및 하동을 사랑하고 교류하는 개인이 매월·매주 소액을 혹은 고액을 기부하는 등 다양하게 기부가 이어졌다.
또 농·축협, 신협, 소방서, 자매결연도시 및 하동과 인연이 있는 기업의 임·직원들이 단체로 하동의 발전을 위해 고향사랑기부로 응원을 보냈다.
그 결과, 전액 세액 공제를 받는 10만원 이하의 기부가 95% 2730건 2억 2900만원으로 전체 56%를 차지했다.
100만원이 넘는 고액 기부는 1% 38건 1억 4200만원으로 35%를 차지했으며, 고향사랑기부제 최고액인 500만원을 기부한 사람도 17명에 이르렀다.
기부금의 30% 내에서 제공하는 답례품은 하동사랑상품권이 가장 많이 선택됐으며 이어 하동 배 및 배즙, 영호진미, 재첩국, 한돈 순이었다.
올해부터는 전국 최초로 효도(목욕) 쿠폰을 답례품으로 등록해 답례품을 다시 지역 취약계층을 위한 기부로 환원하려는 기부자의 따뜻한 마음을 반영하는 우수 사례를 남겼다.
다만 기부금 목표액의 초과 달성과 고향사랑기부제의 적극적인 홍보로 하동을 전국에 널리 알리는 성과를 이뤘지만 기부 현황을 돌아보면 40대, 50대, 60대 중·장년층의 기부 건수가 66% 1885건 2억 8700만원으로 금액이 전체 72%를 차지했다.
이웃 지방자치단체인 도내 기부 건수가 40% 1155건, 금액이 1억 6100만원으로 40%를 차지했다. 아울러 12월 한 달간 기부 건수가 38% 1081건 1억 4800만원으로 37%를 차지함으로써 직장인의 연말정산 세액 공제에 대한 관심이 기부금 모금으로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줘 연령별·지역별·시기별 기부 모금이 다소 편중됐음을 알 수 있다.
이는 청년층과 인구 밀집 지역인 서울, 경기, 부산의 관심과 기부가 상대적으로 이어지지 않아 관계 인구와 생활 인구를 늘려 지역 소멸 대응하기 위한 본래의 취지와 목적 달성에는 상대적으로 미흡함을 알 수 있다.
이에 답례품에도 각자의 이야기와 아름다움을 담아내 기부의 선택에 감동을 선사하고 특별한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하동만의 답례품 개발과 축적된 기부금의 하동 발전을 위해 활용하고 사용 출처를 명확히 제공해 기부자의 공감과 신뢰를 확보하며, 신설되는 크라우드 펀딩식 지정 기부금 제도를 활용해 관계 인구 확보를 위한 청년층의 선호와 향우 등 지역 기부자의 한계를 벗어난 전국적인 관심을 끌 기금사업 선정을 위한 과제도 있음을 확인했다.
하승철 군수는 "시행 초기 강제성이 없는 개인의 기부 의사에 의존한 기부금 모금액을 예측하기 어려워 계획적인 기금사업 추진 등이 어려웠다"며 "하지만 모금액을 축적해 나가면서 명품전원도시 하동 발전을 위한 사업을 확정해 나가고, 하동만의 차별성 있는 홍보와 답례품 선정 및 기부금 활용으로 유연하게 대응하고 성과를 확인하며 방향을 설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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