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제 위기 등으로 국내 게임 시장이 위축된 상황 속에서도 게임사들이 MMORPG(대규모 다중 접속 역할 수행 게임)장르 게임 개발에는 속력을 내고 있다. 특히 수익성 개선과 글로벌 게임 시장 진출이 목표인 가운데 MMORPG 확보와 개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18일 릴라이어블리서치가 내놓은 'MMORPG 마켓 리포트'에 따르면 글로벌 MMORPG 시장은 2030년까지 연평균 7.2%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전 세계 MMORPG 시장 규모는 올해 253억4000만달러(약 34조원)로 추산된다. 앞으로 매년 고른성장을 이어가면서 2030년에는 422억2000만달러(52조원)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하드웨어와 통신 인프라의 발달로 이용자 간 상호작용이 향상되면서 MMORPG의 기반이 확대되고 있다. 또 AI 등의 신기술 발달로 MMORPG 장르의 몰입감이 압도적으로 높아지면서 잠재력 또한 확장되고 있다는 평이다. 특히 아시아, 중남미 지역을 중심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국내는 MMORPG장르가 모바일 게임을 이끌었다. PC게임보다 과금규제도 적고 진입장벽이 낮기 때문이다. 이에 대부분의 게임사들은 모바일게임시장으로 빠르게 진입했다.
하지만 최근 유저들의 인식 개선, 시장 트렌드 변화가 게임사들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모바일 게임에 치중됐던 MMORPG 장르가 PC와 콘솔로도 확대됐기 때문이다.
그간 국내 게임사 중 MMORPG 장르를 주도해 온 곳은 엔씨소프트다. 엔씨소프트의 '리니지'시리즈는 국내 양대 마켓에서 최장시간 매출 상위권을 지킨 MMORPG게임의 대표주자다.
2023년 하반기에도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는 '리니지M'이 2022년 하반기에 이어 매출 1위에 올랐고 '리니지W'와 '리니지2M'도 각각 4위와 5위를 기록하며 리니지 삼형제가 최상위권에 올랐다.
위메이드의 '나이트 크로우', 카카오게임즈의 '오딘: 발할라 라이징', '아키에이지 워' 등도 매출 상위권을 지켰다.
2024년에는 PC MMORPG 신작을 선보이는 게임사들이 눈에 띈다.
과거 MMORPG의 수익성을 경험했고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이 가장 용이한 장르기 때문이다. 몇 게임업계 전문가들은 현재 국내가 MMORPG 장르로 과부화가 걸렸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게임사들은 MMORPG게임의 미래 방향성에 대해 긍정적이다.
대부분의 게임사들이 지난해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MMORPG신작 개발에 속력을 내는 이유다. 이를 놓고 다수의 게임사들이 치열한 경쟁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모바일 리니지 라이크만 출시했던 엔씨소프트가 '쓰론앤 리버티(TL)'를 PC와 콘솔에서만 출시할 계획을 밝히면서 업계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해 말에는 PC MMORPG장르인 'TL'을 선보인 바 있다. 엔씨는 지난 17일 이용자 플레이 경험 개선을 위해 'TL'의 대형 업데이트를 진행했다.
레드랩게임즈가 개발하고 카카오게임즈이 함께 글로벌 동시 서비스를 준비 중인 정통 하드코어 MMORPG '롬(ROM)'은 글로벌 베타 테스트를 오는 23일부터 3일간 실시한다.
뿐만 아니라 데브캣의 마비노기 모바일, 크로노 오디세이, 블루 프로토콜, 붉은사막, 아케이에지2 등 다양한 신작들도 개발에 한창이다.
일각에서는 게임시장의 변화에 따라 MMORPG로 과거처럼 드라마틱한 성과를 얻기는 힘들 것이라는 우려섞인 목소리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MMORPG가 매력적인 장르는 확실하다. 하지만 유저들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규제가 강화되고 있는 가운데 진입장벽에 대한 우려가 높다. 해외 시장과 수익적인 측면에서 MMORPG의 성과가 입증된 만큼 포기하기는 힘들 것이다. 어떤 전략을 활용하냐는 게 시장을 선점할 수 있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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