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몇 년 사이 기후위기와 인구구조 변화에 따른 식량 문제가 글로벌 과제로 급부상하면서 미래 먹거리 발굴이 식품 산업계의 주요 화두로 떠올랐다. 지속가능하면서도 건강한 식재료를 구하는 방법에 대한 관심이 커진 것이다.
올해 'CES 2024'에서도 푸드테크에 대한 업계의 관심이 뜨거웠다. 푸드테크는 음식과 기술의 합성어로 식품 산업에 바이오·인공지능·사물인터넷·로봇과 같은 첨단 기술이 접목된 신사업을 말한다. 그 중 핵심 분야는 단연 대체식품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발표에 따르면, 국내 식물성 대체식품 시장이 점차 성장함에 따라 오는 2026년 2800억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연구와 개발 단계에 머물러있던 대체식품은 최근 대중화까지 성큼 나아오며 대체 수산물, 대체육을 비롯한 다양한 식물성 식품이 소비자의 식탁을 선점하고 있다.
◆대체 식품의 대중화
주요 식품 대기업들은 대체 식품 라인업을 확장하며, 다양한 신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식물성 전문 브랜드 플랜테이블의 신제품을 꾸준히 선보이며 식물성 식품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독자 개발한 식물성 단백질을 활용한다.지난해 11월 출시된 신제품은 국물요리, 캔햄, 너겟 3종으로 기존 6가지 품목에서 총 9가지로 제품군이 확대됐다. 플랜테이블 국물요리는 육개장, 미역국 2종으로 독자 개발한 식물성 단백질인 TVP(Textured Vegetable Protein)와 각종 야채 등 100% 식물성 재료만 사용해 깔끔한 국물 맛이 특징이다. 열에 강하고 치밀한 조직감을 가진 식물성 고기 제형을 개발해 고온에서 레토르트 살균 과정을 거치 후에도 고기의 결, 탄력, 식감 등을 살렸다.
플랜테이블은 소비자의 취식 경험에 맞춰 다양한 선택권을 제공할 수 있도록 식물성 식품 개발에 힘쓰고 있다.
풀무원은 지속가능식품 전문 브랜드 '풀무원지구식단'을 통해 영양균형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두유면, 두부면 등을 집중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지난달에는 창사 이래 처음으로 유명 광고모델을 기용하며 마케팅 행보에 나섰다. 풀무원은 향후 2~3년 사이에 지구식단을 연매출 1천억 원의 브랜드로 성장시킨다는 계획이다.
◆비건 레스토랑 운영해 대안식 장벽 낮춰
농심과 풀무원, 신세계푸드는 소비자들이 대체 식단을 보다 쉽게 접할 수 있게 비건 레스토랑도 운영하고 있다.
농심은 잠심 롯데월드몰에 비건 파인다이닝 레스토랑 '포리스트키친'을 운영하고 있다. 비건 푸드에 대한 색다른 경험과 인식개선에 중점을 두고 다양한 비건 코스요리를 선보이고 있다. 풀무원도 비건 레스토랑 '플랜튜드'에서 식물성 재료를 활용한 덮밥, 떡볶이, 파스타 등 일상에서 자주 접하는 메뉴들을 선보이는 등 소비자와의 접점을 확대하고 있다.
신세계푸드는 지난해 9월 식물성 대안식 브랜드 '유아왓유잇'을 론칭, 코엑스몰 내에 동명의 레스토랑을 운영중이다. 지난해에는 베러미트를 활용한 오프라인 매장 '더 베러 베키아에누보'를 열고 대안육에 관심이 많은 기업, 단체의 식사 및 강연 프로그램 '베러미팅'(Better Meeting)을 지속적으로 실시하는 등 대안 식문화 확산에 앞장서고 있다.
◆대체육에 이어 대체 수산물 등장
푸드테크 스타트업 코랄로는 지속 가능한 해양 생태계 조성을 비전으로, 지난달 국내 최초 생선 필렛 타입 대체 수산물 '뉴피쉬(New F!sh) 필렛'을 출시하며 국내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코랄로는 2년 이상의 제품 테스트와 글로벌 향료 전문업체와의 협업을 통해 국내 소비자 입맛에 최적화된 제품을 개발했다.그 결과 '뉴피쉬 필렛'은 생선 특유의 풍미와 부드러운 식감, 담백한 맛이 특징이다.
뉴피쉬는 기존 수산물만큼 풍부한 영양분을 갖췄다. 오메가3, 단백질, 프로바이오틱스, 비타민B2, B12 등이 함유되어 있을 뿐 아니라, 저지방, 저칼로리 제품으로 다이어트 중인 사람들도 먹기 좋다.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보유 중인 '미세조류 균합 발효기술'을 활용해 맛과 식감, 영양분을 구현했으며 뼈를 제거한 순살 형태, 80~100g 사이 소포장 방식으로 식사 간편성까지 챙겼다. 코랄로는 파트너십을 맺은 서울 시내 레스토랑에서 뉴피쉬를 활용한 메뉴를 올해 1분기 내 정식으로 선보일 예정이며, 향후 다양한 종류의 수산물로 제품 라인업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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