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피해 상인 안만난 '윤-한' 회동 비판
김건희 여사 명품 가방 뇌물 수수 의혹 저격하며 국민 눈높이 맞추라고 촉구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전날(23일) 큰 화재가 난 서천특화시장을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상인들을 만나지 않고 떠난 것에 대해 "피해 국민 앞에서 일종의 정치쇼를 한 점에 대해선 아무리 변명해도 변명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맨 마지막 순서로 말하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발언한 최고위원들은 윤 대통령과 한 비대위원장이 자신들을 만나고 가지 않자 항의하는 서천특화시장 상인들의 모습이 담긴 영상을 보여주며 '윤-한' 갈등 봉합을 위해 피해를 입은 국민들은 뒤쳐졌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많은 최고위원들이 말했지만, 어제 서천특화 시장에서 그 장면은 인상적"이라며 "그 장면을 보면서 첫째로 떠오른 것이 여당이 수해 지원을 나갔다가 '비가 더 오면 사진이 잘 나올텐데'하면서 웃던 장면이 떠오른다"고 말했다. 김성원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해 8월 11일 당 지도부와 함께 수해를 입은 서울 동작구 사당동 수해현장을 찾아 봉사활동을 했는데, 취재진 앞에서 '솔직히 비 좀 왔으면 좋겠다. 사진 잘 나오게'라고 말해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이 대표는 "이 나라의 주인은 국민이고 정치는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있는 것"이라며 "국민 앞에서 일종의 정치쇼를 한 점에 대해선 아무리 변명해도 변명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말 온갖 문제들이 녹아있다. 대통령의 전례없는 당무개입, 고위공무원들의 국가공무원법에 위배되는 정치개입, 정치중립 의무 위반, 공직선거법 위반 등 모든 것이 드러났다"며 "과연 국민을 이 나라의 주인으로 생각하는 것인지, 본인 지위를 지배자로 생각하는 것인지, 대리인으로 생각하는 것인지 명확하게 드러났다"고 밝혔다.
그는 "국민들은 법앞엔 모든 국민이 평등하단 헌법의 원칙이 지켜지길 원한다"며 "뇌물을 받았으면 수사를 받는 것이 맞다. 범죄를 저질렀으면 수사를 받고 상응하는 처벌을 받아야 한다"며 명품 가방 수수 의혹을 받는 김건희 여사를 저격했다.
이 대표는 "지위와 권리가 높다고 지휘 책임을 면제받지 않는다. 상식에 맞는 정치가 이뤄져야 한다"며 "국민을 중심에 둔 정치가 이뤄져야 한다. 국민을 존중하고 나아가서 국민을 두려워 하는 정치를 하는 것이 민주주의"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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