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6만여명의 농협 조합원을 이끌 농협중앙회장에 강호동 율곡농협조합장이 최종 당선됐다.
25일 농협중앙회에 따르면 이날 중구 농협중앙회 대강당에서 진행된 선거에서 강호동 조합장이 1차 투표에서 607표를 얻어 1위에 올랐고, 이후 결선에서 조덕현 동천안농협조합장과 맞대결을 벌인 결과 당선됐다. 결선 득표수는 강호동 조합장이 781표, 조덕현 조합장이 464표로 집계됐다.
1차 투표에서 전체 유효 표수 1245표 가운데 607표(약 48.76%)를 획득해 1위에 이름을 올렸으나 과반을 넘지 못해 결선투표에서 조덕현 조합장과 다시 한 번 표대결에 들어갔다. 결과는 1차 투표의 기세를 이은 강 당선자의 승리였다. 강 당선자의 임기는 오는 3월 정기총회일 다음 날 시작된다.
이번 선거는 2007년 이후 17년 만에 직선제로 치러졌다. 농협중앙회장 선거는 1990년 민선(民選)이 도입되면서 직선제로 치러지다가 도중에 대의원 간선제로 바뀌었고 2021년 농협법 개정으로 다시 전체 조합장이 참여하는 직선제로 돌아가게 됐다.
이번에 조합장 1111명이 직접 투표에 참여했으나 표수는 1252표다. '부가의결권' 제도가 도입돼 조합원 수 3000명 미만 조합은 한 표를, 조합원 수 3000명 이상 조합은 두 표를 각각 행사했다.
율곡농협 5선 조합장인 강 당선자는 지난 1987년 율곡농협에 입사해 약 40년간 농업·농촌 분야에서 일한 '농업 스페셜리스트'다.
2016년부터 2020년까지 농협중앙회 이사를 맡았고 이외에도 농협경제지주 이사, 상호금융 소이사회 이사, 농민신문사 이사를 지냈다.
강 당선자는 2020년 제24대 선거에도 도전했다가 1차 투표에서 3위에 그쳤으나 당시 쌓은 지지 기반과 인지도를 바탕으로 이번 선거에서 승리를 차지할 수 있었다.
율곡농협 출신인 강 조합장이 당선되면서 농협중앙회는 2004년 제20대 중앙회장 선거 이후 20년 만에 경남 출신 조합장이 회장에 오르게 됐다.
강 당선자는 지역 농·축협의 경영 부담 완화를 위해 무이자 자금 규모를 20조원으로 늘리고 상호금융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신성장동력 창출을 위해 중앙회에 미래전략실을 신설하고 조합원을 위한 요양병원을 설립하겠다는 공약도 내세웠다.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 '농민을 위한' 중앙회로 거듭나기 위해 중앙회와 하나로유통, 농협홍삼, 남해화학 등을 보유한 경제지주와의 통합도 공략으로 제시해 조합장들의 표심을 공략했다.? 또한?중앙회를 지역 농·축협 지원 중심의 조직으로 혁신하겠다고 천명했다.
구체적으로 ▲중앙회 배당률 지역 농축협과 동일하게 개선 ▲조합구조개선 자금 지원 내역 공개 ▲예금자보호기금 요율 인하로 지역 농축협 경영에 도움 ▲농·축협 경영 컨설팅으로 자금지원 확대 ▲기합병 권고농협 경영 정상화 등을 제시했다.
강 당선자는 "압도적인 지지는 농협을 혁신하고 변화시켜서 지역농협을 위하고 조합장을 위하고 농업인을 위하는 농협중앙회로 혁신하라는 뜻으로 알고 있다"며 "지역농협이 주인이 되는 중앙회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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