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바오 오는 4월 중국으로...에버랜드 가기 전 필수카드는?
협업으로 영업효율 제고...휴면카드 위험성 낮추는 카드업계
카드업계가 영업 효율을 높이기 위해 잇따라 협업을 단행하고 있다. 손익을 양사가 부담하는 만큼 부진에 따른 위험성도 낮출 수 있다. 상업자 표시 신용카드(PLCC) 제작은 물론 일회성 행사에도 협업하고 있다.
29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카드사들의 '콜라보 마케팅'이 활발하다.
이달 삼성카드는 'W컨셉' 및 '에버랜드'와 맞손을 잡고 PLCC 상품을 연달아 출시했다. 이어 신한카드는 한샘과 공동으로 가구 특별 할인 행사를 기획했다. 롯데카드는 샌드박스와 함께 '트립 투 로카 빠니보틀 에디션'을 공개했다.
최근 주목받고 있는 상품은 지난달 KB국민카드가 출시한 '에버랜드 판다카드 푸바오 에디션'이다. 오는 4월 판다 푸바오의 중국 반환 소식이 전해지면서 재조명되는 분위기다. 푸바오 카드는 출시 3일 만에 당초 발급 예정이었던 1000매가 모두 소진되는 조기 완판을 기록했다. 이후 4000매를 추가로 출시해 판매 중이다.
삼성카드 또한 푸바오 열풍에 합류했다. 이달 출시한 '에버랜드 삼성카드'에 가입하면 사은품으로 판다 굿즈를 제공한다. 아울러 에버랜드 입장권을 반값에 구매할 수 있는 만큼 푸바오를 한 번이라도 더 보기 위한 소비자의 가입을 기대할 수 있다.
이처럼 카드사들이 협업에 적극적인 이유는 리스크 관리 때문이다. 각 프로젝트에 투입하는 개발비, 홍보비 등을 함께 부담하는 만큼 손실에 따른 위험성을 줄일 수 있다. 또한 특정 기업의 충성고객을 확보할 수 있어 전문 소비 데이터 확보에도 용이하다. 카드업계가 미래 주요 먹거리로 데이터 사업을 낙점한 만큼 '일석이조'라는 의견이다.
한 카드업계 관계자는 "PLCC와 같은 장기간 협업은 물론 일회성 행사도 제휴를 통해 진행하는 빈도가 높아지고 있다"며 "개인별 소비 비중이 높은 영역에서 강력한 혜택을 원하는 소비자들의 니즈를 반영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카드사의 공동 마케팅을 두고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PLCC, 캐릭터카드 등 유행에 예민한 상품의 경우 휴면카드 양산을 초래한다는 것. 휴면카드는 1년 이상 사용 이력이 없는 신용카드를 의미한다. 개발비, 발급비 등을 투입하는 만큼 휴면카드 증가는 매몰 비용 확대로 이어진다.
한편 휴면카드의 문제점으로 지목받아 온 정보유출 관련 소비자 피해는 디지털전환(DT)과 함께 사라지고 있다. 소비자가 각 금융사별 애플리케이션과 빅테크사의 금융서비스 등을 통해 결제 내역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어서다. 또한 각 카드사별로 실시간으로 이상 거래에 대해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 이상거래를 적발하면 임의로 거래를 중지할 수 있다. 모바일 기기에 익숙지 않은 고령층의 피해도 예방하고 있는 것.
또 다른 카드업계 관계자는 "협력 상품이 휴면카드를 양산한다는 비판이 꾸준히 등장한 만큼 보완책을 내놓고 있다"며 "합리성과 안전성을 모두 갖출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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