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업황 부진으로 실적 악화가 예상되고 있는 증권주들이 최근 일제히 반등 기미를 보이고 있다. 주식시장에서 주주가치 제고가 주목되는 가운데, 미래에셋증권이 적극적인 주주환원정책을 펼치면서 증권업종에 대한 투자 심리를 자극시킨 것으로 보인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 한국금융지주, NH투자증권 등 주요 증권사 11곳을 담고 있는 KRX 증권 지수가 지난주에만 6.37% 상승하며 오름세를 타고 있다.
이는 미래에셋증권이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약 3개월 만에 자사주 매입을 공시한 영향으로 해석된다. 미래에셋증권은 최근 보통주 1000만주, 2우선주 50만주를 매입한다고 알렸다. 이는 각각 유통주식수의 약 2.2%(679억원), 0.4%(17억5750만원) 수준으로 총 696억6000만원에 해당한다. 미래에셋증권의 주가는 지난주에만 18.33% 급등했으며, 동일 기간 미래에셋증권우와 미래에셋증권2우B의 주가도 각각 6.27%, 5.41%씩 움직였다.
김재철 키움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연말 기준으로 기취득한 자사주에 대한 소각 및 배당안 결의가 내달 22일로 예상돼 2023년 역시 무난히 주주환원율 30%를 상회할 수 있을 것"이라며 "과거 자사주매입 공시 이후 주가는 대부분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고, 올해 역시 3개년 주주환원정책 발표가 예상된다는 점에서 주주환원모멘텀을 다시금 기대해 볼 수 있다"고 내다봤다. 2020년부터 2023년까지 미래에셋증권의 자사주매입 공시는 총 8번이었으며, 공시 후 취득완료 날짜까지 평균 수익률은 16.5%를 기록했다.
미래에셋증권의 적극적인 주주환원정책으로 인한 긍정적인 시그널은 증권업 전반으로 번졌다. 지난주부터 현재까지 ▲부국증권(5.05%) ▲대신증권(7.97%) ▲신영증권(2.37%) ▲한국금융지주(4.63%) ▲메리츠금융지주(7.52%) 대부분의 증권주가 모두 올랐기 때문이다. 또한, 앞서 미래에셋증권처럼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밝혔던 이베스트투자증권도 23일부터 지금까지 1.92% 올랐다. 지난 23일 이베스트투자증권은 577만895주(637억7416만원 규모)의 자기주식 취득 결정을 공시했다.
신한투자증권의 보고서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을 포함한 NH투자증권, 한국금융지주, 삼성증권, 키움증권의 2023년 4분기 합산 영업손실은 3038억원, 지배주주순손실 1899억원으로 증권업 전반의 적자 전환을 예상케 했다. 지난해 해외 상업용 부동산 관련 대규모 평가손실 등 업황 부진으로 인해 증권업은 전반적으로 난항을 겪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시장의 기대보다 저조한 실적에도 주가는 약진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김지원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증권주는 근본적으로 손익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아 역사적 밸류에이션 저점을 다시 갱신하고 있다"면서 "지난해 4분기 실적 결과는 기존 시장 예상치 대비 하회할 가능성이 높지만 2024년 금리 하락이 발생하는 시점 이후에는 증권업종 실적 개선을 기대해도 좋다"고 판단했다.
일례로 미래에셋증권은 최근 반등하고 있지만 이달 들어 22일까지는 15.72% 가량 떨어졌었다. 안영준 하나증권 연구원은"2021년 하반기부터 금리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증권 업종 주가가 꾸준히 하락해왔다"며 "2024년부터는 경상적인 이익 수준으로 어느정도 회복될 것으로 예상되는 바 현재의 낮은 밸류에이션 수준에서의 저점 매수 전략이 유효하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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