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부, 2023년 기준 수출동향…전년도 1145억 달러보다 2.3% ↓
중국, 베트남, 일본 등은 위축…화장품, 車, 자동차부품 등 '효자'
화장품 수출액 年 54억 달러 역대 최대…온라인 수출도 中企 주도 중소기업 수출이 2년 연속 내리막길을 걸었다.
중소기업 수출 '10대 국가' 가운데 미국, 러시아, 멕시코만 늘고 중국, 베트남, 일본, 인도 등 7개 나라는 줄었다.
이런 가운데서도 화장품, 자동차, 자동차부품, 기타기계류, 전자응용기기 등은 수출이 늘며 '효자 품목' 역할을 톡톡히 했다.
특히 지난해 중소기업의 화장품 수출액은 54억 달러를 기록하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온라인 부문에서도 중소기업 수출이 늘며 전체를 견인했다.
중소벤처기업부가 30일 내놓은 '2023년 중소기업 수출동향'(잠정치)에 따르면 지난해 중소기업 수출은 1118억 달러를 기록하며 전년도의 1145억 달러보다 2.3% 줄었다. 중소기업 수출은 2021년 당시 1155억 달러에서 2년 연속 하락했다. 지난해 감소폭은 전년보다 더 컸다.
수출 규모는 다소 줄었지만 수출 중소기업 숫자는 2022년 9만2448개사에서 9만4635개사로 2187개(2.4%) 늘었다. 수출을 하다 멈춘 기업도 1.9%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수출 규모는 줄었지만 저변이 확대된 것은 그나마 다행스러운 일이다.
중소기업 수출 10대 국가는 중국(192억 달러), 미국(171억 〃), 베트남(104억 〃), 일본(100억 〃), 인도(31억8000만 〃), 러시아(30억9000만 〃), 홍콩(28억3000만 〃), 대만(27억4000만 〃), 멕시코( 26억9000만 〃), 인도네시아(26억1000만 〃) 순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전년도에 비해 미국(5.2%), 러시아(14.7%), 멕시코(5.9%)가 늘었다.
미국은 자동차부품, 화장품, 기타기계류, 러시아는 화장품, 자동차부품 등의 수출 증가세가 눈에 띄었다.
하지만 대만이 20.6%(7억1000만 〃)나 수출이 줄어든 가운데 일본(-6.8%), 인도네시아(-6%), 멕시코(-5.9%), 베트남(-5.7%) 등이 5% 이상 감소했다.
우리나라 총 수출 가운데 5대 품목은 반도체, 자동차, 석유제품, 자동차부품, 합성수지가 차지했다. 이를 중소기업 수출 품목(5대)으로 좁히면 화장품, 자동차, 플라스틱제품, 자동차부품, 반도체제조용장비가 이름을 올렸다.
중소기업 수출 10대 품목 중에선 화장품(20.2%↑), 자동차(57.4%↑), 자동차부품(8.1%↑), 기타기계류(6.5%↑), 전자응용기기(6.4%↑), 기계요소(2.5%↑)의 수출이 전년보다 늘었다.
하지만 플라스틱제품(-4.8%), 반도체제조용장비(-9.2%), 합성수지(-15.3%), 반도체(-9.3%) 수출은 주춤했다.
중기부 관계자는 "자동차 수출의 경우 전쟁으로 인한 러시아의 자동차 생산 중단 등에 따라 러시아 주변국인 키르기스스탄(315%), 카자흐스탄(21.4%)의 중고차 수요가 증가한 점이 주요 원인이었고, 리비아(120.1%) 등 중동지역 중고차 수출도 증가세를 보였다"면서 "화장품은 중국으로 수출이 감소(-14.4%)했지만 미국(47.2%), 일본(12.9%), 베트남(28.6%) 등으로 수출국이 다변화돼 중소기업 화장품 수출액은 연간 기준 역대 최대실적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중소기업 온라인 수출은 화장품, 의류, 문구 및 완구, 컴퓨터, 음향기기가 상위 품목을 휩쓸었다. 온라인 수출액도 7억60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전년보다 11.3% 늘었다. 특히 국내 전체 온라인 수출 총액 9억9000만 달러 가운데 중소기업 비중이 76.5%를 차지하며 주도했다.
중기부 최원영 글로벌성장정책관은 "지난해 중소기업 수출은 중국의 경기침체, 고물가에 따른 긴축재정 기조 등 불안정한 대외환경으로 전년대비 감소하였지만 수출국 다변화, 수출 중소기업 개수의 증가 등 긍정적인 부분도 있었다"며 "2023년 하반기부터 이어지는 수출 증가추세를 올해에도 이어갈 수 있도록 중소기업 수출을 총력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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