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지방대학과 지역의 동반성장을 유도하기 위해 추진하는 '글로컬대학'에 지난해 예비 지정됐지만 본지정에서 탈락한 5곳이 올해 본지정 평가 대상으로 올라간다. 지난해는 대학이 단독으로 신청하거나 통합을 전제로 신청하는 것만 가능했지만 올해부터는 2개 이상 대학이 '연합체' 형태로 신청할 수 있게 완화됐다. 올해 본지정되는 10곳은 7월 중 발표된다.

교육부와 글로컬대학위원회는 권역별 공청회 등 의견 수렴과 글로컬대학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이런 내용을 담은 '2024년 글로컬대학 지정계획'을 31일 확정·발표했다.

글로컬 대학으로 선정된 지방대는 5년간 대학당 총 1000억원을 지원받을 수 있다. 아울러 ▲규제혁신 우선 적용 ▲지자체·범부처 투자 확대 유도 ▲'지방대학 및 지역균형인재 육성에 관한 법률' 제17조에 따른 특성화 지방대학으로 지정되는 등의 지원을 받게 된다.

올해부터는 2개 이상의 대학이 공동 의사결정기구를 구축해 대학 간 연합 형태로 신청할 수 있다. 지난해에는 하나의 대학이 단독으로 신청하거나 통합을 전제로 신청하는 것만 가능했다. 또한 앞으로는 대학의 설립·규모 등 대학 특성이 평가에 반영된다. 교육부 관계자는 "작은 규모 대학이 불리할 수 있고 대학 유형의 특수성을 반영해야 한다는 의견에 따른 조치"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예비지정 대학 가운데 최종 본지정에서 탈락한 5곳은 혁신방향을 유지·보완한 경우 올해 본지정 평가 대상이 된다. 이에 따라 ▲순천향대 ▲연세대 미래캠퍼스 ▲인제대 ▲전남대 ▲한동대는 올해에만 예비지정대학의 지위를 인정받게 된다.

예비지정평가 때보다 심층적 평가를 위해 국·공·사립, 전문대학·종합대학 등 대학 설립 유형에 따른 평가위원(패널)을 구성해 모든 신청 대학을 대면심사한다.

교육부 관계자는 "당초 글로컬대학30 추진방안에서 제시한 비전 및 목표, 추진전략, 성과관리의 기본방향은 유지하되, 그간 제시된 각종 의견을 반영해 이같이 보완했다"라며 "글로컬대학은 지역(Local)을 넘어 세계(Global)로 나아가는 대학이 될 수 있도록 글로벌 혁신전략을 강화해야 하고, 예산 등 지원 기간이 종료된 후에도 혁신 과제를 지속할 수 있는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올해 글로컬대학 지정 신청은 3월 22일까지다. 교육부는 4월 중 예비지정 평가 결과를 발표한 뒤 7월 중 본지정 평가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다.

한편, 교육부는 지난해 11월 10개 대학을 시작으로 오는 2026년까지 글로컬대학 사업에 참여할 지방대학 총 30곳을 선정할 계획이다. 지난해에는 ▲강원대·강릉원주대 ▲경상국립대 ▲부산대·부산교대 ▲순천대 ▲안동대·경북도립대 ▲울산대 ▲전북대 ▲충북대·한국교통대 ▲포항공대 ▲한림대가 이름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