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창원대학교 사회과학연구소 산업도시연구사업단(이하 사업단)은 포항시의회 회의실에서 정책포럼 '포항-창원 산업도시의 청년과 젠더'를 개최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정책포럼은 사업단이 포항시의회 여성의원 연구 모임 '생강'과 함께 산업도시 창원과 포항의 인구 유출·감소 문제를 청년 여성의 관점에서 살펴보고 정책 대안을 모색하는 자리로 기획했다.
수도권 집중화 현상과 그로 인한 지방 인구 감소가 우리 사회의 주요한 사회적 쟁점이 된 가운데 포럼 참여자들은 최근 들어 청년 여성의 지역 간 이동이 예전보다 훨씬 더 폭넓게 일어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포럼에서 주제 발표를 한 주재원 교수(한동대학교 커뮤니케이션 학부), 이정은 교수(국립창원대 사회학과)는 "지역의 괜찮은 일자리 부족과 문화적 다양성 결여가 20~30대 여성의 이동을 부추기는 주요 원인"이라고 진단했다.
수도권과 비수도권 지역 간 일자리와 문화 격차, 지역 내 성별화된 가족과 직장, 도시 문화 등으로 청년 여성들은 지역을 떠나고 있다는 점에서 그 원인과 현상 등이 포럼에서 주요하게 논의됐다.
포항을 사례 연구한 주재원 한동대 교수는 "지방은 수도권으로 재료, 상품, 젊은 노동력 등을 끊임없이 공급해오고 있다"며 "지역의 일자리 분배 정책은 획일화된 산업 생태계를 조장하는 지역별 특성화 산업 육성 전략에 치우쳐 있어서 많은 지역민에게 지역은 '살만한 곳'이 아닌 중앙의 내부식민지와 같다"고 지적했다.
다양한 일자리 생태계가 결여돼 있고, 산업도시 특유의 구시대적 남성 중심 문화가 만연한 곳에 살고 싶어하는 젊은 여성이 많지 않다는 것이다.
산업가부장제 개념을 중심으로 창원의 청년 여성 이동을 연구한 이정은 국립창원대 교수도 "지속 가능한 지역 사회 조성을 위해 지역 내 양질의 일자리 확대와 민주적이고 성평등한 문화 기반 강화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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