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소형의 본초 테라피] 들판에서 자라나는 보약 '냉이'
각 계절에만 나는, 그 계절에 가장 어울리는, 몸에 좋은 영양소가 한껏 들어 있는 제철 음식을 먹는다는 것은 사계절이 뚜렷한 나라에서 살아가는 사람들만의 특권이다. 더욱이 봄이 되면 각종 나물들이 땅을 박차고 나오는데 향과 맛으로 식사 시간을 기다려지게 만든다. 그 다양한 나물 중에서도 역시 봄을 대표하는 종은 '냉이'가 아닐까? 냉이는 독특한 향을 가지고 있으며 쌉쌀한 맛이 일품인데, 주로 무쳐 먹거나 국이나 찌개로 조리한다.
냉이에는 캠페롤, 퀘르세틴, 아피게닌, 루테올린 등의 플라보노이드가 다양하게 들어 있는데 이러한 성분들은 항암, 항산화에 효능이 있다. 즉 면역력을 높여서 다양한 질병 예방에 도움이 된다. 또한 세포와 조직의 손상을 방지하며 상처의 빠른 치유와 회복을 돕기도 한다. 스트레스, 자외선, 환경 오염, 각종 식품 첨가물 등 우리 주위에는 우리를 빨리 늙게 만드는 자극 요소들이 너무 많다. 냉이의 항산화 성분들은 여러 요인으로 빨라지는 노화의 시계를 늦추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
냉이는 채소이면서도 다른 푸른 잎의 채소들보다 단백질, 탄수화물의 함량이 높은 편이다. 단백질의 경우 100g당 1일 영양섭취 기준의 8%나 들어 있다. 단백질의 일종의 아르기닌 함량이 높아 나른해지기 쉬운 봄철 원기회복을 돕는다. 식이섬유 역시 다이어트 걱정을 덜 만큼 평균 이상 들어 있다. 그래서 스트레스 및 불규칙한 생활습관 등으로 장 기능이 떨어져서 발생한 변비 등에도 냉이가 도움이 된다.
비타민의 함량 역시 냉이를 돋보이게 하다. 비타민 A와 베타카로틴, 비타민 C, 엽산과 판토텐산을 포함 비타민 B군 등이 골고루, 그것도 풍부하게 들어 있다. 미네랄 또한 빠지지 않는다. 칼슘, 마그네슘 등이 들어 있으며 철과 몰리브덴의 함량이 특히 높다.
항암과 항산화 효능이 있는 플라보노이드와 비타민 종류, 채소이면서도 풍부한 단백질과 탄수화물, 거기에다 필수 미네랄까지. 냉이는 봄에 들판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보약이나 다름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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