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창언 원장 "시장환경 변화 적극 대응해야"
보험업계, 저출산·고령화 극복 총력
KDB·현대·한화손보, 종신보험·다자녀·여성
주요 보험사가 저출산·고령화를 겨냥한 상품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상생금융은 물론 저출산·고령화를 극복하자는 의미다. 기존 특약 개정과 새로운 상품 출시 등으로 인구구조 변화에 적극 대응하는 모습이다.
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저출산·고령화는 보험산업의 미래 성장가능성을 가로막는 가장 큰 장애물로 꼽힌다. 급격한 인구구조 변화에 따라 가망고객(예상보험가입고객)이 줄어 들고 보험산업의 성장이 한계에 직면하면서 보험업계의 대응 촉구에 대한 목소리도 커졌다.
지난 1일 허창언 보험개발원 원장은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한국에 가장 큰 안보 위협은 북한보다 '저출산'일 정도로 '저출산·고령화'가 심각한 이슈다"라며 "급격한 시장환경 변화에 보험산업이 적극적으로 대응해야할 때"라고 강조했다.
보험사들은 상품 측면에서 저출산을 극복하고 고령화에 따른 인구구조 변화에 적극 대응할 채비를 갖추고 있다.
KDB생명은 초고령 사회 대응에 나섰다. '(무)무심사 우리모두 버팀목 종신보험'을 지난 1일 출시하고 고령층과 유병자 등 보험 소외 계층의 보장을 강화했다.
초고령 사회에 진입한 국내 보험 시장에서 보험 혜택을 받지 못하는 고령층이 증가함에 따라 유병력자 및 고령자에게도 보험 가입 기회를 제공한다는 취지다.
KDB생명 관계자는 "고령화 이슈를 반영한 보험 본연의 역할과 상생의 의미를 실린 상품"이라며 "고객에게 제공되는 혜택과 재무건전성 관리가 조화롭게 공존될 수 있도록 판매 및 인수 과정을 면밀하게 모니터링 할 것"이라고 전했다.
현대해상은 업계 최초로 다자녀 우대 자동차보험료 할인을 제공해 저출산 극복에 나선다. 고객의 자녀가 2명 이상일 경우 자동차보험료의 2%를 추가 할인 받을 수 있도록 '만 6세 이하 자녀 할인 특약' 상품을 개정했다.
해당 특약은 오는 3월 16일 이후 책임개시 되는 개인용 자동차보험 계약부터 적용된다. 고객들은 기존 자녀 할인 특약에 더해 2%포인트(p) 추가 할인으로 최대 16%까지 자동차보험료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현대해상 관계자는 "육아에 대한 경제적 부담 등으로 감소하는 출산율 문제에 공감하고 그 해결에 일조하고자 보험료 할인 혜택을 확대했다"고 밝혔다.
한화손해보험은 임신, 출산 등 여성의 건강과 연계해 보장영역을 개척하고 저출산 극복에 나서고 있다. 지난 1월 출시한 '한화 시그니처 여성 건강보험 2.0'의 유방암(수용체 타입) 진단비 특약과 출산장려 가입력 보존 서비스는 올해 첫 배타적 사용권을 획득하기도 했다.
여성의 건강에 기초한 상품과 서비스 개발을 통해 임신을 준비하는 가임기 여성을 위해 업계 최초로 '난소기능검사(Anti-mullierian hormone)'와 '난자동결시술 우대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또한 한화손해보험은 지난 15일 아시아태평양 생명의학 연구재단과 '저출산 극복 및 난임의학 발전을 위한 기부협약'을 맺은 바 있다. 난임 예방과 치료, 출산력 회복 등 여성건강 관련 분야의 의학 기술력 증진을 도모해 저출산 위기 대응에 나설 예정이다.
한화손해보험 관계자는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해 여성 소비자들의 연령대별 보장 요구를 반영한 특화 상품을 개발하고 있다"며 "저출산 해결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임신·출산 관련 차별화된 '레이디(Lady) 헬스케어 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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