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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기자수첩

[기자수첩] 영화관이 살아나야 영화산업 생태계도 살아난다

코로나19 이후 벼랑 끝에 몰린 한국영화산업에 위기 극복을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무엇보다 영화관을 찾는 관객 수가 현저히 줄어든 상황에서 이 수치가 회복되지 않으면 영화산업 생태계는 되살아나기 힘든 것이 사실이다.

 

2019년만 해도 영화관에는 역대 최다 관객인 2억2000만명이 방문했다. 하지만 이 수치는 코로나19를 기점으로 확 꺾였다. 2020년에는 5952명, 2021년에는 6053만명이 영화관을 찾았다.

 

여기에 영화관람료가 오르고 동시에 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OTT)가 인기를 끌면서 '굳이 영화관을 가야하나'라는 생각이 사람들 사이에 자리잡기 시작하면서 지난해에는 1억2513만명이 영화관을 방문했다. 관객 수가 늘었지만, 2019년과 비교했을 때는 여전히 턱없이 부족한 객수다.문제는 국내 영화산업이 전체 매출의 80%를 영화관에 의존하는 영화관 중심의 산업이라는 점이다.

 

개봉작이 영화관에서 관객을 만나지 못하면서 투자사는 투자금을 회수하지 못하고, 신규 투자 및 제작이 위축될 수밖에 없다. 이는 제작사의 차기작 개발에 영향을 미친다. 그러면 신작 개봉이 연기되고 또 다시 극장을 찾는 관객 감소로 이어지는 악순환에 빠지게 된다.

 

영화 관람료 당 3%를 징수해 영화진흥 명목으로 적립하는 영화 발전기금도 고갈 직전이다. OTT를 통해 공개되는 작품 수도 급증한데다 영화관에서 개봉하고 얼마 안가 IPTV로 볼 수 있으니 더더욱 관객이 줄어들 수밖에.

 

문체부는 국내영화산업 위기극복을 위해 지난해 9월부터 영화계와 정책협의회를 구성해 '홀드백'과 '미개봉작 지원' 등 영화산업을 살리기 위한 다양한 현안을 논의해오고 있다. 홀드백은 OTT 등에서 영화를 보기 전 영화관에 먼저 상영하는 특정 기간을 말한다.

 

개봉 영화가 통상 1~3개월, 짧게는 2~3주만에 IPTV와 OTT 등에 풀리거나 극장 상영 중 IPTV 등에서 '동시 상영'하는 일도 비일비재하다. 극장 개봉을 안 거치고 OTT로 직행하는 영화도 늘어났다.

 

홀드백 규제라도 정착되어야 악순환 고리를 끊어낼 수 있을 것이다. 실제로 프랑스는 영화관에 상영된 작품을 다른 플랫폼에서 상영할 때까지 최소 15개월을 기다리도록 법으로 규정했다. 영화는 극장에서 봐야한다는 전통을 유지하기 위해서다. 프랑스는 이를 통해 자국 영화관을 보호할 수 있다고 봤다.

 

많은 수의 관객이 영화관을 찾고 이 수익이 투자사과 제작사로 흘러들어가 더 좋은 차기작을 낼 수 있는 선순환 구조로 이어지려면 홀드백은 필수 조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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