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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경제정책

HMM 매각 결국 무산…동원그룹 인수하나

/HMM

HMM 경영권 매각이 최종 불발됐다. 인수 우선협상대상자인 하림그룹-JKL파트너스 컨소시엄과 협상을 진행했지만, 주주간 이견을 좁히지 못한 탓이다. HMM은 당분간 산업은행 등 채권단 관리 체제를 유지하게 된다.

 

KDB산업은행과 한국해양진흥공사는 7일 하림그룹·JKL컨소시엄과의 HMM매각 협상이 결렬됐다고 밝혔다.

 

산은 관계자는 "우선협상대상자와 7주에 걸친 협상기간 동안 상호 신뢰 하에 협상했지만, 일부사항에 대한 이견으로 협상이 최종 결렬됐다"고 말했다.

 

◆'경영 주도권' 싸움에 HMM 인수 무기한 연장

 

HMM 매각 작업이 백지화된 이유는 경영 주도권을 놓고 치열하게 대립한 영향이 컸다.

 

협상 초 산은·해진공은 공공 지분이 5%포인트(p)미만으로 떨어져야 계약을 해지할 수 있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해운산업의 상징성과 중요성을 봤을때 HMM 경영을 감독할 필요가 있다는 이유에서다.

 

현재 산은·해진공은 매각하는 지분 외 1조6800억원 규모의 영구채를 보유하고 있다. 이 사채가 2025년까지 전량 주식으로 전환되면 산은·해진공의 지분은 32.8%로 늘어나고 하림의 지분율은 57.9%에서 38.9%로 떨어진다. 양측의 지분격차는 6.1%p 발생한다.

 

이를 두고 하림은 주주간 계약의 유효기간을 5년으로 제한해달라고 요청했다. 지분격차가 줄어들면 경영권의 위협요소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일정기간 HMM의 현금배당과 일정기간 지분매각을 금지할테니 정부에서 지정한 사외이사 지명권한 등의 조항을 해지시켜 달라는 것이다.

 

문제는 하림의 재무적 투자자(FI)인 JKL파트너스가 '5년간 주식 보유 조건'을 예외로 해달라고 요구한 부분에서 발생했다. FI은 사업의 운영에는 참여하지 않고 수익만을 목적으로 투자자금을 조달해주기 때문에 일정기간이 지나면 투자금을 회수해야 한다.

 

이에 대해 산은은 JKL파트너스의 주식 보유 요건을 5년에서 3년 정도로 줄이자는 중재안을 냈지만 해진공이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하림 관계자는 "은행과 공기업으로 구성된 매도인간의 입장차이가 있어 협상이 쉽지않았다"며 "실질적인 경영권을 담보대 주지 않고 최대주주 지위만 갖도록 하는 거래는 어떤 민간기업도 받아들이기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

 

하림, HMM 매각 일지

◆유력후보 '동원'…"내년 업황 어려워 인수 신중해야"

 

이에 따라 누구 손에 HMM이 인수될 지 관심이 쏠린다.

 

가장 유력한 기업은 '동원그룹'이다. 앞서 지난해 12월 HMM 인수전에서 동원은 최종입찰에 참여했지만, 하림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바 있다.

 

다만 동원은 인수에 신중한 입장이다.

 

우선 해운업황이 좋지 않다.

 

글로벌 주요 선사들은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1000여척이 넘는 선박을 발주했다. 이 선박들이 운항하면 공급과잉현상이 뚜렷해지고 운임비도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 주요 선사들이 노후선 폐선을 앞당기는 등 투입선박을 줄이지 않는다면 업황 악화는 2026년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아울러 하림에서 발생한 경영 주도권 대립이 동원에서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는 보장도 없다.

 

업계 관계자는 "산은·해진공이 보유 영구채를 주식으로 전환할 수 밖에 없는 만큼 그 외 HMM 매각조건을 산은·해진공이 얼마나 받아들이냐에 따라 매각여부가 달라질 것"이라며 "업황까지 좋지않아 자본력이 전제된 기업이 아닌 이상 인수결정까지 어려울 것으로 보여 연내 매각이 이뤄질 수 있을지는 장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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