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레이스케일 매도 물량 진정
'반감기' 두 달 앞으로 다가와
일주일 새 12% 급등…투심 회복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 이후 3만8000달러까지 하락했던 비트코인이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면서 4만8000달러 탈환에 성공했다. 시장에서는 반감기와 금리인하 기대감까지 높아지면서 이달 중 5만달러 돌파에 성공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12일 글로벌 코인시황 중계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4만8300달러대에 거래되면서 일주일 사이 12% 급등했다. 비트코인이 4만8000달러를 돌파한 것은 약 한 달 만이다.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달 11일 미국증권거래위원회(SEC)의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이후 4만9000달러까지 상승했지만 자산운용사 그레이스케일 매도 물량으로 20% 하락한 3만8000달러까지 밀려난 바 있다. 이후 그레이스케일 비트코인 ETF 유출이 둔화되면서 투자심리가 긍정적으로 회복됐다.
가상거래소 관계자는 "현물 ETF 승인 이후 과도한 상승 기대감이 해소되면서 자연스러운 조정 과정이 펼쳐진 것"이라며 "현물 ETF로 인한 상승효과는 끝나고 이제는 반감기와 금리인하 기대감이 시장에 반영 될 것"이라고 말했다.
비트코인 반감기는 4년 마다 이뤄지는데, 오는 4월에 돌아온다. 현재 채굴 속도로 봤을 때 반감기는 오는 4월 13~14일 쯤으로 계산된다. 단, 채굴 속도에 따라 정확한 날짜는 바뀔 수 있다.
비트코인 반감기는 전체 발행량이 2100만개로 제한된 비트코인의 채굴 보상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현상이다. 비트코인 총량에 다가가면서 비트코인 채굴 보상은 점점 감소해 비트코인 가치가 높아지기 때문에 가격이 상승하게 된다. 앞서 세 번의 반감기인 2012년에는 8450%, 2016년에는 290%, 2020년에는 560% 각각 상승했다.
또한 금리인하 전망에 대한 기대감도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올해 1분기부터 금리를 내릴 것이란 기대는 낮아졌지만 2분기부터 인하가 시작될 것이란 관측은 우세하다. 금리인하는 위험선호 심리를 불러일으키는 만큼 가상자산 시장에는 호재다.
비트코인을 추가 매입한 고래들이 늘어난 점도 반감기와 금리인하가 코앞으로 다가왔다는 신호로 해석하고 있다.
비트코인 1000개 이상을 보유한 '고래' 지갑은 지난달 19일 1992개에서 지난 6일 2064개로 약 3.6% 증가했다.
JP모건은 "비트코인은 여전히 강세장이 유지되고 있어 비트코인 가격이 5만 달러(약 6400만원)까지 회복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조슈아 마호니 스코프마켓 수석 시장분석가는 "투자자들은 약 두 달 앞으로 다가오는 반감기 이벤트에 대비하고 있다"며 "그동안 반감기 이후 패턴을 고려할 때 투자자들은 추세 유지를 전제로 올해 호황을 기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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