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나는 인터뷰'의 두 번째 주인공으로 이순열 한국사회투자 대표를 만나봤다.
한국사회투자는 2012년 설립된 비영리 ESG/임팩트투자사로, 더 좋은 세상을 만드는 모든 비즈니스 조직을 대상으로 투자, 엑셀러레이팅 ESG 컨설팅 등을 제공하는 비영리투자사다.
◆지속·성장가능한 비즈니스 통해 '임팩트' 커져야
"최근 업무차 인도와 베트남을 다녀왔다. 수 년만에 다녀온 터라 각 국가의 환경이 훨씬 좋아졌을 것이라는 큰 기대를 안고 다녀왔다. 하지만 여전히 환경문제는 심각했다. 공기의 질이 숨을 쉬지 못할 정도였고, 여전히 먹거리에 대한 부분은 신뢰할 수 없었다. 이런 환경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국내외 혁신적인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의 진출이 시급해보였다. 한국사회투자는 이 같은 스타트업을 눈여겨보고, 투자한다. 특히 최근 이슈가 많은 환경분야에 주력한다."
이순열 한국사회투자 대표의 말이다.
이 대표는 전 세계 환경문제의 심각성에 대해 강조하며 인터뷰를 이어갔다.
그는 "한국사회투자는 지속가능한 환경 활동을 이어갈 수 있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 소외계층, 미혼모 등 1인가구 증가에 따른 사회문제를 해결해 줄 수 있는 기업을 눈여겨 보고 있다.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기술력을 보유한 기업들에 직접적인 투자를 실행하고 실질적인 문제 해결에 투입한다면 시너지 효과는 배가 될 것이라는 확신이 있기 때문이다. 기후테크, 사회서비스, 농식품, ESG 분야 등에 임팩트투자를 중점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임팩트투자'란 투자를 통해 수익을 추구하는 것뿐만 아니라 사회나 환경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사업이나 기업에 투자하는 것을 말하며, ESG 투자의 가장 적극적인 방식이다.
이 대표는 "한국사회투자가 설립된 지 12년 됐다. 지난 12년 동안 '더 좋은 세상을 만드는 비즈니스의 성장을 지원한다'는 방향이 단 한번도 틀어진 적이 없었다. 이런 방향을 토대로 현재까지 484개 기업을 대상으로 총 662억원의 누적 임팩트 투자금을 집행했다"고 설명했다.
이대표는 "좋은 기업, 창업가를 발굴하기 위해 가장 많은 노력을 쏟는다. 결국 비즈니스가 지속가능해야 임팩트가 실현되기 때문이다. 해당 비즈니스와 기술이 문제 해결에 있어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이 어느 정도인지, 장기적인 관점에서 지속적으로 실현가능할지 등을 끊임없이 고민한다. 시시각각 변하는 환경 및 사회 이슈에 대한 시장 조사와 전문성에 대해 특히 예민하게 바라본다. 서울대학교, 카이스트 등 학교와 협업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고 말했다.
◆"기부펀드 통해 스타트업의 성장 빠르게 이끌 것"
이런 좋은 기술력을 보유한 스타트업들을 지원 및 투자 한 뒤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대기업과 협업도 추진한다.
자금을 공급하고 전략과 사업의 계획을 면밀하게 수립한 뒤 이행할 수 있게 한다. 그 다음, 실행할 수 있는 실질적인 솔루션을 제공한다. 예를 들면 대기업들과의 협업이다. 이 3박자가 고루 갖춰지면 비즈니스 모델의 고도화 과정에 진입하고 진화를 준비한다는 설명이다.
이순열 대표는 "3박자가 다 갖춰지고 정확한 타깃, 마켓이 설정됐다면 이제부터는 스케일업에 들어간다. 이 모든 과정은 지속 가능한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한 발판이된다. 이를 위해 기부를 받는 등의 투자 형태를 늘려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가장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것은 '기부펀드'다. 기부펀드는 기업의 사회공헌 예산(기부금)으로 조성된 펀드로, 한사투는 기업의 ESG 전략을 바탕으로 ESG 분야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해 투자를 진행한다.
최근 자체 모금 펀드로 내세운 기부펀드의 명칭은 '임팩트 퓨처'로 정했다.
그는 임팩트 퓨처의 목적은 미래사회의 지속가능성을 견인하는 비즈니스 투자육성, 생태계 활성화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른 4가지 투자전략도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국내, 글로벌 임팩트 및 사업성장성 우수 기업 투자 ▲업력 7년 이내 초기 기업 중심 투자▲ESG 중 ES영역 균형이 잡힌 투자 ▲비주류 창업가(여성, 지역) 비중 투자다.
이 대표는 "투자분야는 크게 기후테크, 농식품테크, 사회서비스, 임팩트모빌리티, 기타 ESG 등이다. 이와 관련된 국가기관, 대기업 등이 파트너로 소통하고 있다. 주요 파트너로는 서울시, 국민건강보험공단, 한국전력공사, 하나금융그룹, IBK기업은행, 경기도사회적경제원, 코이카, 현대오토에버 등이다. 기업을 성장시키기 위한 컨설팅과 교육, 스타트업 발굴 등 다양한 과정을 협업해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최근 임팩트 투자에 따른 성공적인 사례도 나왔다. 지난해 12월 말 한사투는 하나금융그룹과 협업해 '2023 하나 ESG 더블임팩트 매칭펀드 데모데이'를 진행했다.
하나금융그룹과 한국사회투자가 ESG 스타트업 전용 펀드 운영을 통해 일자리 창출 능력 및 친환경 분야의 우수 기술을 보유한 사회혁신 기업에게 초기 사업화 자금을 지원하고, 추가 투자유치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ESG 스타트업의 성장을 도모하며 소셜임팩트를 창출하는 내용이 골자인 프로그램이다.
양기관이 투자를 완료한 기업은 ▲남도마켓 ▲홈체크 ▲글라우드 ▲이너프유 ▲돌봄드림 ▲코액터스 등의 일자리 창출 분야 6개 기업과 ▲마이크로시스템 ▲더그리트 ▲인텔렉투스 ▲틸다 ▲땡스카본 ▲워터베이션 ▲리필리 ▲위미트 등 친환경 솔루션 분야 8개 기업을 선정했다. 투자 금액은 총 26억5000만원이다.
이 대표는 "하나 ESG 더블임팩트 매칭펀드를 통해 우수한 역량을 갖춘 ESG 스타트업들이 지속 발굴, 육성되고 있어 큰 보람을 느낀다"면서 "앞으로도 하나금융그룹과 함께 일자리 창출과 친환경 기술 보유 등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는 스타트업에 대한 지원을 계속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이 같은 다양한 사업을 통해 임팩트·딥테크 기업 육성·발굴·투자의 브릿지 역할이 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그는 "임팩트·딥테크 영역에서 학교, 전문가 그룹, 투자 재원을 공급하는 대기업·공공기관 등을 모두 연결하는 브릿지 역할을 하고 싶다"며 "이 같은 투자를 통해 창출되는 임팩트와 ESG 영향을 정밀하게 평가하는 전문기관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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