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지난해 11월 영국 국빈방문 및 프랑스 순방 직전 대통령실의 행정관 이메일이 북한으로 추정되는 외부 세력에 의해 해킹당한 사실이 확인됐다.

14일 대통령실 등에 따르면 해당 행정관은 순방의 실무 준비 과정에서 대통령실 이메일과 개인 이메일을 번갈아 가며 사용했는데, 개인 이메일이 북한 추정 세력에 의해 해킹된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실은 이날 언론 설명 자료를 통해 "순방 시작 전 해당 건을 사전에 포착해 필요한 조치들을 취했다"며 "대통령실 보안시스템이 해킹된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업무적으로 상용 이메일을 사용한 행정관 개인의 부주의에 따른 보안규정 위반이 원인"이라며 "재발 방지를 위해 보안 의식 제고 등 보안 강화 조치를 취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외부의 해킹 공격은 상시화돼 있으며 이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일부 언론은 해킹된 정보에 윤 대통령의 영국 국빈방문 관련 일부 행사 일정, 대통령 메시지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