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그룹과 OCI그룹의 통합을 두고 한미약품그룹 오너가 내부의 반발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한미약품그룹은 임종윤 한미약품 사장 측이 19일 오전 언론에 배포한 '한미사이언스, 사라진 경영권 프리미엄' 관련 보도자료에 대해 "사실 왜곡"이라며 반박 입장을 밝혔다.
임종윤 사장 측은 이날 오전 "한미사이언스가 한미약품그룹과 OCI그룹의 통합 과정에서 경영권 프리미엄을 챙기지 않았다"며 "이는 4만여 주주의 권익이 무시된 사례"라고 주장한 바 있다.
이에 대해 한미약품그룹은 "경영권 매각 없이 각자 대표 체제로 한미와 OCI의 경영권이 그대로 유지되는 이번 통합의 취지를 왜곡한 악의적 내용"이라며 "한미와 OCI의 통합은 임종윤 사장 측이 제시한 인수합병 사례와 비교 대상이 될 수 없다"고 반박했다.
대주주 2명이 경영권을 유지한 채 구주를 매각한 행위가 소액주주의 손실로 귀결된다는 임종윤 사장의 주장은 논리적인 모순에 빠졌다는 것이 한미 측의 설명이다.
임종윤 사장은 한울회계법인과 자문용역 계약을 맺고 한울 측을 통해 '경영권 프리미엄 사례조사 업무'를 수행해 이를 발표했다. 해당 보고서는 지난 2020년 2월부터 2022년 5월까지 13개 주요 제약 및 바이오 기업 양수도 사례를 분석한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제약 및 바이오 분야 인수합병 사례의 평균 경영권 프리미엄율은 240%에 이른다. 가장 높은 경영권 프리미엄율을 기록한 경우는 녹십자홀딩스가 지난 2022년 미국 세포유전자 치료제 위탁개발생산업체인 바이오센트릭을 인수한 사례다. 당시 녹십자홀딩스는 1418.23%에 달하는 경영권 프리미엄 비용을 지불했다.
CJ제일제당의 미생물 정보분석 기업 천랩 인수, 대원제약의 극동에이치팜 인수 등에서 각각 381.6%, 362.4%의 경영권 프리비엄 비율이 발생한 사례가 뒤를 이었다.
OCI가 2022년 부광약품을 인수할 때도 OCI는 64.2%의 경영권 프리미엄 비용을 부담했다.
이 같은 사례를 근거로 임종윤 사장은 한미와 OCI의 통합 절차에서 OCI홀딩스가 경영권 프리미엄 지불 없이 한미사이언스 지분 27%를 확보하고 최대주주에 오르게 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한미 측은 "오히려 딜 전후 주가는 변동이 없거나 크게 올랐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한미는 통합 이후 이뤄질 양사의 시너지에 대한 기대감이 두 그룹의 미래가치를 더욱 키우고 소액주주들의 주주가치를 더욱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미 관계자는 "임종윤 사장 본인이 경영권 프리미엄을 받고 본인 주식을 완전히 매각하려고 했던 취지였는지 반문하고 싶다"고 밝히며 "그렇다면 한미를 지키겠다는 임종윤 사장의 명분과 완전히 배치되는 것 아닌가"라고 되물었다.
한미는 임종윤 사장이 지금까지 한미 경영에 무관심했던 점, 경영권 분쟁 상황을 만들어 인위적으로 주가를 끌어올려 본인의 다중채무를 해결하기 위해 한미를 이용하려는 의혹 등을 주장해 왔다.
이러한 상황에서 한미는 향후 법률과 절차에 따라 OCI그룹과의 통합을 차질없이 추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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