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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유통일반

고물가가 바꾼 식탕 풍경 …냉동·가공식 인기

서울 소재 유통매장에서 사과·배 등 과일이 판매되고 있다. /뉴시스

명절 이후에도 주요 과일과 채소 가격이 가파르게 오르면서 가공·냉동 식품을 찾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이에 식품업계는 가성비 식품 시장 확대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19일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등에 따르면 지난 16일 기준 상품 등급 사과(후지 10개) 평균 가격은 2만9715원으로 전년 동기(2만3069원) 대비 28.8% 급등했다. 같은 기간 상품 등급 배(신고 10개)는 3만96원에서 3만8462원으로 27.8%, 감귤(10개)은 3502원에서 5701원으로 62.8% 올랐다. 애호박, 시금치, 청양고추 등도 전년 대비 20~50% 가격이 상승했다.

 

전반적인 식료품 물가도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지난달 식료품 물가는 1년 전보다 6% 상승했다.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 폭(2.8%)의 두 배를 웃돈다. 식료품 물가 상승세는 둔화하고 있지만, 속도가 느린 탓에 넉 달째 6%대를 기록하고 있다. 식료품 물가를 구성하는 우유·치즈·계란(4.9%), 채소·해조(8.1%) 등도 지난달 전체 물가 상승률을 웃돌았다.

 

신선식품 물가가 크게 오르면서 비교적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하면서 보관이 용이한 가공식품과 냉동식품은 반사이익을 누리고 있다. 특히 생과일 인기에 가려졌던 냉동과일 시장이 빠르게 커지고 있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슈퍼마켓 GS더프레시의 지난해 냉동과일 매출은 전년 대비 119.3% 늘었다. 냉동 블루베리 매출은 158%, 냉동 망고는 122% 늘었다. 특히 소용량 상품이 매출 성장을 이끌었다. 700g 이하 소용량 상품의 매출 증가율은 대용량(700g 이상)보다 2.4배 높았다. 가격이 전반적으로 오르자, 생과일보다 20~30% 저렴한 냉동과일로 수요가 몰리고 있다는 설명이다.

 

홈플러스도 지난해 하반기(8월 20일~11월 19일) 냉동 과일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1% 증가했다. 냉동 딸기와 냉동 블루베리는 각각 67%, 20%씩 매출이 늘었다.

 

과일 가격은 당분간 잡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지난해 여름철 이상기후로 작황 부진이 이어지며 생산량이 급격히 줄어든 데다 농가 보호를 위해 사과, 배 등 일부 과일을 대상으로는 까다로운 통관 조건을 내걸고 있어 수입마저 쉽지 않아서다.

 

냉동국물요리 비비고 본갈비탕/CJ제일제당

유통업계 관계자는 "올해는 가성비를 앞세운 냉동 ·가공식품에 소비가 몰릴 것으로 전망된다"며 "고금리 여파로 이자 부담이 늘면서 소비 여력이 줄어들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한국경제인협회가 발표한 국민 1000명 대상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응답자의 52.3%가 올해 소비지출을 지난해보다 축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소비 트렌드에 냉동 간편식이 뜨고 있다. 지난해 냉동 간편식 시장 규모는 2252억원으로 1년 전보다 4.4% 늘었다. 업계는 간편식 국물 제품도 상온 제품보다 냉동 제품 강화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지난해 냉동국·탕·찌개 제조사의 시장점유율은 대상이 31.23%로 1위다. 이어 CJ제일제당(17.44%), LF푸드(8.42%)가 뒤를 잇고 있다. 대상은 2021년 5월 출시한 브랜드 청정원 호밍스를 통해 냉동국·탕·찌개 시장 1위로 올라섰다.

 

CJ제일제당은 상온 제품에 이어 냉동 국물요리로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기 위해 2022년 9월 비비고 특설렁탕, 비비고 특양지곰탕 등 2종을 출시하며 냉동국물 요리 시장에 진출했다.

 

지난해에는 연구원들이 전국 유명 노포 맛집을 돌아다니며 찾아낸 국물 장인들의 정성과 노하우를 적용한 비비고 본갈비탕을 내놨다. 급속 냉동기술을 적용해 원물 식감을 살렸으며 품질도 높였다.

 

업계 관계자는 "냉동식품 수요가 늘어난 이유 중 하나로 1인가구 증가도 있다"며 "냉동식품이 장기간 보관하기에 용이하기 때문에 1인가구 구매율이 높은 편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에어프라이어 등 조리도구의 발달로 치킨부터 만두까지 손쉽게 조리할 수 있어 냉동 간편식 수요는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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