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 전문가들은 올해 2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가 동결될 것으로 전망했다.
금융투자협회는 지난 8일부터 15일까지 채권 보유·운용 관련 종사자(55개 기관·100명)를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100%가 오는 22일 열리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기존과 같은 연 3.5%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고 20일 밝혔다.
금투협은 "지난달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 예상치를 웃돌면서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인하 시기가 늦춰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며 "이에 따라 2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란 전망이 만장일치로 조사됐다"고 설명했다.
채권 전문가들은 다음달 채권시장의 금리가 현재 수준에서 큰 변동이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3월 금리가 보합을 나타낼 것이라는 응답은 51%로 지난달 조사 결과(42%) 대비 9%포인트 높아졌다. 같은 기간 '금리 하락'이란 응답자는 9%포인트 줄어든 15%였다.
다음 달 물가는 '보합(80%)' 수준일 것이란 전망이 가장 많았다. 다만 물가 상승이란 응답이 지난달 5%에서 12%로 늘었다. 물가 하락 의견은 24%에서 8%로 크게 줄었다.
국내 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6개월 만에 2%대로 내려오며 둔화 흐름을 지속 중이지만 농산물 가격과 국제유가 불확실성 등으로 물가가 다시 오를 가능성이 커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환율 관련 채권시장 심리는 전월 대비 호전됐다. 응답자의 72%가 다음 달 환율이 '보합'일 것으로 예측했다. 지난달보다 2%포인트 상승했다. 같은 기간 환율이 '상승'할 것으로 내다본 응답자는 전체의 10%로 지난달 조사 때(13%)보다 3%포인트 하락했다.
이같은 조사 결과를 토대로 산출한 3월 종합 BMSI는 93.5였다. 전달 94.6보다 1.1포인트 하락했다. BMSI는 채권시장의 심리를 나타낸다. 100을 기준으로 그 이상이면 채권가격이 상승(금리 하락)할 것으로 기대하며 채권시장 심리가 양호하다는 의미고, 100 이하면 채권시장의 심리가 위축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금투협은 "한국과 미국의 소비자물가지표가 하락 추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1월 미 CPI 상승률이 시장 전망치를 웃돌면서 조기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감소, 3월 채권시장 심리가 전월과 비슷한 수준으로 유지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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