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주머니 사정이 열악한 젊은이들을 위해 월 5만원대로 지하철, 버스 등 대중교통을 무제한 이용할 수 있는 기후동행카드 청년 맞춤형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서울시는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 청년들의 교통비 부담을 덜고자 5만5000~5만8000원짜리 기후동행카드 2개 권종을 추가한다고 21일 밝혔다. 올 상반기에는 환급 방식으로, 시범 사업이 종료된 7월부터는 할인 가격으로 곧바로 충전해 사용 가능하다.
청년들은 지난달 출시된 월 6만2000~6만5000원짜리 기후동행카드보다 약 12% 더 저렴한 금액으로 서울과 경기도 지역 일부에서 대중교통을 마음껏 탈 수 있다. 지원 대상은 서울에서 생활하는 만 19~34세 청년들이다.
시는 "젊은층이 학업, 구직 활동이 많음에도 소득은 상대적으로 적어 청년 할인을 실시해 교통비 부담을 줄여주기로 했다"고 사업 추진 배경을 설명했다.
시범 사업 기간인 이달 26일부터 6월 30일까지는 기존 기후동행카드 일반권종(6만원대)을 이용하고, 오는 7월 별도 환급 신청을 거쳐 그간 할인 금액을 소급해 돌려받을 수 있다.
모바일카드는 환급을 위한 별도 등록이 필요 없다. 실물카드의 경우 카드 등록 이후 기간에 대해서만 소급 환급이 적용된다. 따라서 실물카드를 이용하는 청년은 현재 사용 중인 카드를 티머니 홈페이지에 반드시 등록해야 한다. 이후 기존 6만원대 권종을 시범사업 기간 이용하면 된다.
올 7월부터는 모바일·실물카드 모두 티머니 홈페이지에서 할인액(월 7000원 기준, 5개월간 최대 3만5000원) 환급 신청이 가능하다. 청년 연령 인증 후 계좌번호를 입력하면 신청이 완료된다.
2월 26일부터 6월 말까지의 이용 내역에 대해 월 단위 환급이 이뤄진다. 환불 없이 30일을 만기 이용한 달에 대해서만 환급이 적용된다. 따라서 6월 30일에 충전했다면, 7월 29일까지 사용을 마친 건까지 환급이 가능하다. 환급 절차 관련 자세한 내용은 시범기간 내 추가로 안내할 예정이라고 시는 덧붙였다.
본 사업이 시작되는 7월부터는 할인 가격으로 곧바로 충전이 가능한 청년 권종(5만5000원·5만8000원)이 배포된다. 모바일·실물카드 모두 티머니 홈페이지에서 연령 인증과 카드번호 등록을 마치고, 충전할 때 청년권종 옵션을 선택하면 된다.
실물카드의 경우 올 하반기부터 기후동행카드 청년권종이 별도로 출시된다. 기존에 쓰던 일반카드 역시 청년권종 옵션을 적용해 사용이 가능하다고 시는 전했다.
시 관계자는 "1인 1카드 원칙에 위배되는 부정 사용 방지를 위해 할인 대상자 본인이 등록한 모바일, 실물카드 중 하나의 카드에만 할인 혜택을 적용할 수 있다"면서 "따라서 모바일카드와 실물카드 모두 홈페이지에서 연령 인증이 필요하며, 등록정보는 지속적으로 관리·검증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달 약 10만원의 교통비를 지출하는 경우 기후동행카드 사용시 연간 40만원대의 절감 효과가 있고, 여기에 청년권 할인을 더하면 한해 약 50만원 정도의 교통비 절약 효과를 누릴 수 있다고 시는 설명했다.
시는 청년들이 기후동행카드로 다양한 행사·문화·공연을 저렴하게 즐길 수 있게 향후 카드에 다양한 부가 혜택을 추가할 방침이다. 상반기 중 충전 수단이 신용·체크카드로 확대돼 이용자 편의도 지속 개선될 예정이라고 시는 강조했다.
이날 시에 따르면, 기후동행카드는 지난달 27일 출시 직후 현재까지 43만여장이 판매됐다. 구매자 연령 비율을 살펴보면 30대가 29%로 가장 많았다. 이어 20대 27%, 50대 19%, 40대 17%, 60대 8% 순이었다. 서비스 개시 이후 기후동행카드로 대중교통을 이용한 사람은 일 최대 약 29만명을 기록하는 등 지속적으로 증가 추세에 있다고 시는 덧붙였다.
윤종장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무제한 대중교통 이용에 강화된 혜택까지 더한 기후동행카드 청년 할인을 시작한다"며 "미래 세대인 2030 청년들이 대중교통 이용에 대한 동기 부여를 얻을 수 있도록 앞으로 다양한 서비스 개선과 혜택 확대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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