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의과대학 정원 2000명 증원에 반발해 20일 추가로 휴학계를 낸 의대생이 7600여명으로 집계됐다. 19일 제출한 1133명을 더하면 총 8753명으로 전체 의대생 44% 가량이 휴학계를 냈다.
교육부는 20일 오후 6시 기준 전국 40개 의과대학 2만여명 학생 중 총 27개교에서 7620명이 휴학을 신청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는 20일 신청자만 집계한 수치다.
지난 19일 오후 6시 기준 신청자는 1133명으로 20일에는 신청자가 많이 증가했다. 앞서 의대생 단체인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가 15일과 16일 잇따라 긴급회의를 열어 전국 40개 의대 학생이 20일 동맹휴학에 나서기로 했기 때문이다. 이틀간 휴학계 제출 누적 인원은 8753명이다.
20일 휴학이 허가된 인원은 6개 대학에서 30명이다. 허가된 휴학은 모두 학칙에 근거한 요건과 절차를 거친 것으로 '동맹 휴학'에 대한 허가는 없었다는 게 교육부 설명이다.
휴학 요건 충족 학생 30명의 사유는 군 휴학(9명), 유급·미수료(19명), 사회경험(1명), 건강(1명) 상의 이유로 전해졌다. 앞서 19일 휴학이 허가된 인원은 총 4명으로 '군 휴학'과 '개인 사정 휴학'이 각각 2명이었다.
수업거부가 확인된 곳은 3개교다. 교육부 관계자는 "수업거부가 확인된 곳은 3개교로 파악됐다"라며 "해당 대학에서는 학생 면담, 학생 설명 등을 통해 정상적 학사운영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교육부는 '원칙 대응'이라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교육부는 각 대학이 학생들의 휴학 신청에 대해 법과 원칙에 따라 면밀히 허가 여부를 검토하고 수업거부 등 단체행동에 대해 학칙에 따라 엄격하게 관리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교육부는 휴학 등 단체행동과 관련해 구체적인 대학명과 인원수는 공개하지 않았다. 각 대학의 학생지도 협조 및 현장 혼란 방지 요청에 따라서다.
대학은 교육부 지침에 따라 대응하고 있으며 일부는 휴학계 제출 학생을 대상으로 상담 절차도 준비하고 있다.
전남대와 전남대 등 일부 대학은 앞으로 휴학계를 제출할 학생들이 더 늘어날 것으로 보고 학사 일정을 조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의대를 보유한 서울 한 대학 관계자는 "의대는 다른 단과대학보다 개강이 빨라 2월 중 수업을 시작하지만, 동맹 휴학 움직임이 계속될 경우 올해는 개강을 3월로 미루게 될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이현진기자 lhj@metr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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