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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증권일반

자율에 맡긴 밸류업 프로그램…숨고르기 장세 이어질 수도

기업밸류업 지원방안세미나에 앞서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인사말씀을 하고 있다. /한국거래소

최근 한 달간 증시를 끌어올렸던 기대주인 '밸류업 지원방안'이 공식 발표됐다. 하지만 시장의 기대와 달리 기업에 대한 강제성이나 세제 혜택이 배제되면서 차익 실현 매물 출회가 예상되고 있는 상황이다. 상승 랠리를 이어가던 국내 증시의 숨고르기가 예상되는 가운데, 정책의 성공 여부를 두고 평가가 나뉘고 있다.

 

26일 정부 주도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세부안이 발표됐지만 금융당국이 상장기업에 정책을 강제하기보다는 기업의 자율성에 맡기는 쪽으로 제시되면서 시장은 일단 실망하는 분위기이다. 이날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은 기업의 자발적 노력을 유도하고 지원하기 위한 내용을 담고 있다"며 "단발성 이벤트가 아닌, 중장기적 시각에서 지속 추진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발표 직후에는 실망한 투자자들이 발을 빼기 시작하면서 2657.35에 개장한 코스피 지수는 11시 기준 전 거래일 대비 19.88포인트(0.75%) 하락한 2647.82에 거래됐다. 다만 낙폭이 크게 확대되지는 않으면서 종가 기준으로는 전 장보다 0.57% 하락한 2652.62에 마감했다.

 

앞서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세부안 중 가장 중점적으로 볼 부분은 금융당국이 상장기업에 저평가 해소를 위한 정책을 강제할 수 있는지 여부"라며 "기업 자율에 맡기는 권고 형태로 밸류업 프로그램이 꾸려진다면 차익매물이 나올 공산이 크고, 특히 밸류업 프로그램 논의 이후로 한국 증시에 대규모로 들어온 외국인이 다른 행보를 보일 수 있음을 경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최근 한 달 동안 코스피는 약 7.98% 올랐는데, 대부분 저주가순자산비율(PBR)주를 중심으로 오름세를 보였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1월 24일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언급이 나온 이후로 이달 23일까지 보험, 자동차, 증권, 은행 업종은 각각 33%, 27%, 26%, 17%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반면, 이날 KRX자동차, KRX증권, KRX은행 등 각각의 지수들은 1.88%, 2.53%, 3.27%씩 하락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단기적으로는 앞서간 시장의 기대, 이로 인해 급등한 저PBR주들의 후폭풍은 감안해야 한다"며 "금융주와 자동차 급반등의 시작점이 이중 배당 기대였음을 감안할 때 배당락 이후 차익매물이 출회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이어 그는 "기대감이 컸던 이슈가 현실화되는 과정에서 기대와 현실 간의 괴리가 축소되는 국면은 불가피하다"며 "이번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와 밸류업 지원방안 세미나 간의 간극은 우려했던 것보다 크다"고 지적했다.

 

다만 아직까지는 정책의 방향성이 유지되는 만큼 유효타는 남아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박소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이번 세미나 내용이 시장의 기대에 부응하지는 못했으나 3월 주주총회, 5~6월 KRX 지수 발표, 올여름 법인세 감면 등 밸류로테이션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여전히 '이익 좋고, 현금 많은 기업'이 이번 정책의 수혜주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또한, 박승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세제혜택을 제공하면 기업들이 사이클의 저점에서 주주환원을 활용할 수 있고 이는 이익의 변동성을 줄여줄 것"이라며 "대다수 대기업들도 지배구조를 정리해 주주환원을 꺼릴 이유가 약해졌다"고 이번 정책의 성공 가능성을 높게 점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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