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GB금융, 차기 회장으로 황병우 대구은행장 단독 추천…3월 임기 시작
현 회장과 보폭 맞춰온 내부인사…시중지주 전환 안정적으로 이어갈 듯
우선 목표는 '전국 영업망 확대'…향후 과제는 '경영 효율화'·'건전성 관리'
DGB금융그룹을 이끌 차기 회장으로 황병우 대구은행장이 최종 선정됨에 현안과 향후 과제에 관심이 쏠린다. 금융권의 예상대로 황 행장이 차기 회장 후보로 낙점되면서 이변이 없었다는 평가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DGB금융그룹 회장후보추천위원회가 황 행장을 단독으로 추천한 배경은 그룹에 대한 높은 이해도와 시중은행 전환 이후 실현 가능성이 높은 비전과 전략에 높은 점수를 준 것으로 해석된다.
금융권에서는 DGB금융이 시중은행 전환을 앞둔 만큼 안정성을 위해 김태오 현 DGB금융 회장의 후계자로 평가받는 황병우 행장을 선택했다고 분석했다.
황 행장이 차기 회장으로 결정되면서 DGB금융의 현행 과제가 탄력을 받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황 행장이 대구은행의 시중은행 전환 등 주요 안건에 직접 참여해 온 만큼 차기 사령탑 결정을 앞두고 느슨해졌던 현안 및 미래 과제 추진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다는 관측에서다.
금융권에서는 황 행장의 회장 취임 이후 DGB금융의 최우선 과제로 시중은행 전환 이후 전국 단위 영업망 확충을 꼽았다.
DGB금융은 내달 은행부문 계열사인 대구은행의 시중은행 전환에 따라 영업 구역 제한이 사라진다. 그러나 4대 금융지주(KB국민·신한·하나·우리)와의 자산규모 체급 차이가 커 영업점 영업이나 금리 등을 앞세운 정면 승부는 어렵다.
DGB금융은 대구은행의 시중은행 전환 이후 디지털 플랫폼 개인 금융, 맞춤형 기업 금융 등 영업 방식 다각화를 통해 전국 단위 '니치마켓(틈새시장)' 전략을 추진할 계획이다.
개인 금융에서는 대구은행 인터넷 뱅킹 앱 'iM뱅크' 및 외부 핀테크 플랫폼과의 연계를 통한 디지털 영업 확대에 나선다. 자체 핀테크 육성 프로그램인 피움랩을 통한 자체 역량 강화도 이어간다.
기업 금융 부문에서는 전국 단위의 맞춤형 기업 금융 제공을 위해 수도권·충청 지역에서 제1금융권 퇴직인력을 대상으로 대규모 채용을 진행하고 있다.
DGB금융의 향후 과제로는 경영 효율화 및 리스크관리가 꼽힌다.
지난해 말 기준 DGB금융의 영업이익경비율(CIR)은 47.6%로 은행권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반면 4대 금융지주의 평균은 41.6%였다. 시중 지주와의 경쟁을 위해선 조직 간소화·영업 효율화를 통한 비용 감소가 요구된다.
대구은행의 지난해 말 기준 연체율은 0.61%를 기록했다. 4대 시중은행 평균 연체율인 0.25%(KB 0.22%, 신한 0.26%, 하나 0.26%, 우리 0.26%)를 웃돌았다. 연체율이 높을수록 대손충당금이 늘어나고, 영업 확대도 까다로워질 수 있다.
DGB금융 관계자는 "DGB는 기존 신용평가모형에 대안정보 등의 활용도를 높여 평가모형 고도화를 통한 건전성 관리 강화에 나설 예정이다"라며 "지역별로 현지 인력 채용을 통한 맞춤형 심사 체계도 함께 도입해 다방면에 걸친 건전성 및 연체율 관리를 추진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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