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세안5(베트남·말레이시아·인도네시아·필리핀·태국) 국가들이 우리나라 수출시장의 핵심으로 부상하고 있다. 대(對)중국 수출과 같은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수출구조를 개선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은행은 27일 대(對) 아세안5 수출 특징 및 향후 전망 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아세안5가 우리나라 총 수출에서 중국과 미국에 이어 세번째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수출품목을 살펴보면 반도체 비중은 20% 이상, 석유제품·화학공업제품 등 다른 중간재도 60% 이상을 차지했지만, 식품·의복 등 소비재는 5% 수준에 불과하다. 국가별 비중에서는 베트남(60%)이 절대적이다.
이날 한은은 아세안5 수출구조를 개선하지 않으면 대중국 수출과 마찬가지로 한계에 이를 수 있다고 경고했다.
우리나라 기업들은 지금까지 중국을 '생산기지'로만 활용해 중간재 중심의 수출에만 주력하고 중국 내수 시장에 안착하지 못했다.이에 따라 2010년대 이후 중국이 자급률을 높이고 내수 중심 성장을 도모하자 결국 대 중국 수출은 감소했다.
한은은 반도체 등 중간재의 질적 고도화와 함께 아세안의 소비시장의 성장가능성을 감안해 소비재 수출을 증대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아세안5 국가의 고위기술 중간재시장에서 우리나라의 점유율은 2017년 부터 상승세를 멈추고 13%안팎에서 정체돼 있다. 또 아세안5 국가의 수입품목 중 89%는 중간재로 이뤄져 있다.
한은 관계자는 "미국의 무역규제 회피를 위해 베트남, 멕시코 등을 통한 우회수출이 늘면서 앞으로 해당 수출품목을 중심으로 시장점유율 확보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라며 " 중간재의 질적 고도화와 함께 아세아 의 인구 및 소비시장 성장을 감안해 양질의 소비재 수출에도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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