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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카드

카드업계, "수수료 無" 해외 '필수템' 장착…부작용은?

하나카드 트레블로그 '독주'...신한카드 쏠 트래블이 추월할까?
환전수수료 100% 우대, "손실 불가피해"...추가 사업 확보할 것

(왼쪽부터)하나카드 트래블로그, 우리카드 트래블월렛, 신한카드 쏠 트래블 체크 플레이트 이미지./각 사

카드업계가 여행 특화 상품을 통해 해외여행객을 확보하는 모양새다. 환전수수료 100% 우대, 결제수수료 면제 등을 전면에 내세웠다. 일각에서는 환전수수료에는 환율 변동에 따른 위험 비용이 포함된 만큼 손실을 볼 수 있단 지적이 나온다.

 

28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이달 신한카드는 '쏠(SOL)트래블 체크카드'를 출시했다. 환율우대 및 해외결제·인출 수수료 면제 혜택과 함께 전 세계 공항라운지 1200여곳을 연간 2회까지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일본 주요 3대 편의점에서는 5% 할인 혜택도 제공한다. 지난해 가파르게 증가한 일본여행 수요를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상품은 신한금융그룹의 야심작인 만큼 하나카드의 '트레블로그'를 추월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상품출시 당시 정상혁 신한은행장과 문동권 신한카드 사장 또한 경쟁력을 장담하며 직접 홍보에 나섰다. 실제로 출시 4영업일만에 10만장 가까이 발급되면서 입지를 다지고 있다.

 

같은달 우리카드는 '트래블월렛 활용 가이드'를 발표했다. 트래블월렛은 지난해 8월 우리카드가 출시한 여행특화카드다. 환전수수료와 결제수수료를 무료로 제공하고 체크카드에 신용거래 기능을 탑재한 것이 특징이다. 재환전 수수료를 1%로 책정해 업계에서 가장 낮다는 설명이다.

 

이처럼 카드업계가 해외여행객 확보에 몰두하는 이유는 우량차주와 시장점유율(M/S)을 동시에 늘릴 수 있어서다. 특히 하나카드가 트레블로그를 선제적으로 출시해 홍보에 나서면서 여행특화카드의 효과를 제대로 입증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달 말 기준 트래블로그의 가입자는 370만명을 돌파했다.

 

해외승인금액 또한 눈에 띈다.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하나카드의 해외승인금액은 1조1096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41.08% 증가했다. 아울러 지난 1월 집계된 하나카드의 체크카드 해외이용금액은 1351억원이다. 업계 2위를 차지한 신한카드(691억원)의 약 두배다.

 

한 카드업계 관계자는 "아직까지 해외여행 수요가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지 못한 상황이다"라며 "꾸준한 수요 증가가 예상되는 만큼 해외여행객 확보가 '1년 농사'에 미치는 영향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여행특화카드의 서비스를 두고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그간 금융사가 환전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수수료를 받은 이유는 실시간으로 변하는 환율로 인한 손해를 충당하기 위함이다. 장기적으로 손실을 보완할 수 있는 사업 모델을 만들어야 한다는 의견이다.

 

카드업계에서는 여행특화카드 기반으로 점유율 제고와 연계상품 출시 등 수익구조를 확대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를테면 여행적금, 여행자보험 등이다. 아울러 아직은 해외여행 '필수아이템'으로서 입지를 다지기 위한 경쟁 단계에 놓여있다는 입장이다.

 

또 다른 카드업계 관계자는 "수수료를 100% 우대하다 보니 수익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인 것은 맞다"며 "향후 여행 특화 상품을 통해 사업을 확장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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