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장중 9000만원 돌파··역대 최고가
가상화폐 시총 2조 달러 넘어···26개월 만
비트코인이 파죽지세다. 지난 2월에만 40% 이상 급등했다. 국내 가상자산거래소에서 비트코인 가격은 한때 9000달러를 돌파하면서 전고점을 뚫었다.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에 뭉칫돈이 몰리면서 상승 랠리를 보이고 있어, 단기조정 후 1억원을 돌파 할 것이란 전망이 쏟아지고 있다.
3일 국내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8600만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원화 시장 기준 직전 전고점(2021년 11월 9일)인 8270만원을 약 27개월 만에 넘어 선 이후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지난달 29일에는 비트코인 가격이 9000만원을 돌파하면서 전고점을 새롭게 기록했다.
해외 거래소에서도 비트코인은 6만2000달러에 거래되고 있고, 지난달 29일 한때 6만4000달러까지 치솟으면서 2021년 11월 역사적 고점(6만9000달러) 경신도 가시권에 들어섰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비트코인 가격은 2월에만 40% 넘게 상승하면서 월간 상승률 기준으로 지난 2020년 12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비트코인의 상승세에 힘입어 글로벌 가상화폐 전체 시가총액(시총)도 2조 달러를 돌파했다.
지난 2일 기준 가상화폐 전체 시가총액은 2조2700억 달러(약 3031조6000억원)로 가상화폐 시총이 2조 달러를 넘은 것은 지난 2021년 12월 이후 처음이다. 역대 최고 시총은 지난 2021년 11월 기록한 2조7000억 달러다.
시장에서는 비트코인 상승 원인으로 오는 4월 반감기 도래와 ETF 승인을 꼽고 있다.
비트코인 유통량이 줄어드는 반감기는 오는 4월로 예정되어 있다. 유통량이 줄어 들면 비트코인 가격은 상승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투자자들은 적극적인 매수를 펼치게 된다.
4년에 한 번씩 돌아오는 반감기는 이번이 네 번째로 지난 2012년과 2016년, 2020년 반감기마다 비트코인 가격은 크게 올랐다.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으로 유입 자금도 많아지고 있다.
비트코인 ETF가 승인된 직후인 지난 1월11일부터 2월27일까지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에 하루 평균 2억600만달러의 자금이 순유입 됐고, 지난달 26일과 27일의 순유입 규모는 각각 5억1900만달러, 5억7600만달러에 달한다.
전문가들은 가상화폐가 크립토 윈터(가상화폐 침체기)가 지나고 크립토 스프링으로 진입한 것으로 보고 있어, 단기 조정을 거친 후 1억원 돌파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국낸 가상자산거래소 관계자는 "4월 8500만원을 경신 할 것으로 보고 있었지만 기간이 많이 앞당겨졌다"며 "단기조정으로 8500만원까지 하락 후 다시 상승 전환할 경우 연내 1억원 돌파에 성공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SC은행의 제오프 켄드릭 FX리서치 헤드는 보고서를 통해 "비트코인 현물 ETF 상장 이후 운용사들의 매도세가 잠잠해지면서 비트코인이 반등했다"며 "비트코인 가격은 올해 말 10만 달러를 기록 후 내년 말에는 두 배인 20만 달러까지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이후 가격이 급등하면서 다음 승인 대상으로 꼽히는 이더리움 현물 ETF가 오는 5월에 미국 당국의 심사를 통과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외신에 따르면 블랙록·피델리티 등 최소 10개 업체가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이더리움 현물 ETF 출시를 신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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