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회견 돌연 취소 이유는 민주 탈당파 규합 시도
규모 키운 다음에 국민과 만나는 것이 더 좋다는 판단
다음주에 윤곽 나올 듯
이낙연 공동대표가 이끄는 '제3지대 정당' 새로운미래가 더불어민주당 탈당파 의원들과 접촉하며 세불리기에 나서고 있다.
이낙연 공동대표는 3일 광주광역시에서 22대 총선 출마 기자회견을 진행하기로 했으나 전날(2일) 돌연 일정을 취소했다.
그는 "3일로 예정했던 저의 광주출마 기자회견을 잠정연기한다"며 "민주세력의 결집과 확장을 위해 사전에 긴급히 할 일이 생겼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저의 기자회견은 며칠 안에 이루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새로운미래는 더불어민주당에서 현역 하위 평가나 공천을 받지 못한 현직 의원들을 영입해 신당의 규모를 키우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새로운미래 관계자는 3일 <메트로경제신문> 과의 통화에서 "지금 판을 더 크게 만드려고 한다. 민주당의 부정 공천에 희생당한 여러 민주당 정치인들이 다음주 중에는 구체적으로 세력 규합을 할 것"이라며 "그 과정에서 새로운미래와 어떻게 연합하고 세력을 합쳐 나갈 것인지 구체적으로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메트로경제신문>
그러면서 "그래서 당장 이낙연 공동대표가 혼자 기자회견을 하는 것보다 진짜 민주당을 정체성으로 갖는 세력들이 규합되고 그 과정에서 국민들의 시선을 더 많이 받을 수 있는 시점에 회견을 하겠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새로운미래와 민주당 탈당파는 '민주연합' 구상을 그리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당의 정상화를 요구하며 새로 당을 차린 새로운미래와 이재명 대표 체제의 민주당을 반대하는 세력들을 한 곳에 규합하는 텐트가 꾸려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낙연계로 알려진 설훈 의원은 하위 10% 통보를 받은 후 민주당을 탈당했는데, 이번 총선에서 자신의 지역구인 경기 부천을에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선거가 임박해 창당이 쉽지 않기 때문에 무소속 출마나 새로운미래 영입 등 어떤 방법을 쓰든 선거연합은 유지해 선거를 치르겠다는 입장이다.
2022년 전당대회 전후 이재명 대표에 대한 비판을 제기해 온 4선 홍영표 의원도 현역 하위 10% 평가를 받아 탈당 가능성이 있다. 홍 의원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최소한의 합리성과 명분도, 성의도 없는 공천 학살 뒤에서 히히덕대는 부도덕한 정치를 그대로 보고 있지 않겠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서울 중구성동구갑에 공천받지 못한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도 SNS에 "심야 최고위원회를 열었는데 임종석의 요구는 논의조차 하지 않았다고 한다. 이 대표의 속내는 충분히 알아들었다"라고 말해 탈당 여부가 주목된다.
더불어민주당 현역 하위 평가 10% 통보를 받은 박영순 의원은 지난달 말 이미 민주당을 탈당하고 새로운미래에 합류했다. 박 의원은 입당 환영식에서 "30년 동안 몸담았던 민주당을 탈당한 것은 유불리 때문이 아니다"라며 "더 이상 민주당에서는 어떤 정치적 소신을 펼칠 수 없고, 민주주의가 작동할 수 없는 정말 최악의 상태에 이르렀다는 판단 때문에 새로운미래로 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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