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가채무 높아…금 수요 높아질 것
"비트코인 4만2000달러까지 하락 가능"
오는 6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면서 국제 금값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고, 가상화폐 1위인 비트코인도 최고치를 터치했다. 금값은 더 상승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지만 비트코인의 경우 '거품론'이 제기되면서 향후 가격 하락 전망이 나오고 있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4월 인도분 금 선물은 지난 4일(현지시간) 전 거래일 대비 1.5% 오른 온스당 2126.30달러를 기록해 사상 처음으로 온스당 2100달러를 넘어섰다.
최고가를 기록하면서 하락할 것 같던 금 가격은 이날도 상승하면서 런던 시각 오후 1시 기준 0.37% 오른 2134.2달러를 기록하면서 다시 최고가를 경신했다. 국내 현물 금 가격도 최가를 기록했다.
지난 5일 KRX 금시장에서 1㎏짜리 금 현물의 1g당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2.20% 오른 8만911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지난 2014년 3월 24일 KRX 금시장이 거래를 시작한 이래로 가장 높은 가격이다.
'디지털 금'으로 불리는 비트코인 역시 역대 최고가를 경신했다.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 5일 오전에 6만8000달러를 처음 넘어선 뒤 오후 6만9210달러까지 치솟았다. 이전 사상최고치는 지난 2021년 11월 10일 기록한 6만8982.20달러다.
국내 원화마켓에서도 9700만원까지 치솟으면서 종전 최고가를 경신했다.
금과 비트코인이 지속해서 상승하고 있는 이유는 연준이 오는 6월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면서다.
달러와 함께 대표적인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금값은 인플레이션(물가상승) 기대가 높아지거나 금리가 낮아질 때 상승한다. 금리가 낮아지면 유동성이 풀리면서 달러 가치가 떨어지지만 실물자산인 금은 가치를 보존할 수 있어 수요가 많아진다.
비트코인은 위험자산에 속하지만 화폐자산의 대체재로 각광 받고 있어 비슷한 영향을 받고 있다.
다만 시장에서는 금값은 상승, 비트코인은 하락을 예상하고 있다.
미국 재무부 자료에 따르면 미국의 국가채무는 지난 1월 4일에 34조달러(약 4경5424조원)를 넘어섰다. 지난해 9월 15일에 33조달러를 넘은 지 110일 만에 1조달러가 늘어난 것이다.
과도한 부채부담으로 경제 위기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금에 대해 수요가 더 몰린 것이란 분석이다. 경제 위기가 발생되면 달러화 가치 역시 떨어지게 된다.
씨티그룹은 오는 2025년까지 금값이 3000달러(약 401만원)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했다.
도시 씨티 북미 원자재 애널리스트는 "현재 2016달러에 거래되는 금은 중앙은행이 구매를 급격히 늘리거나 스태그플레이션(경제불황 속 물가상승)이 발생하는 등 심각한 글로벌 불황이 발생하면 약 50% 급등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비트코인은 전날 사상최고치를 뚫었지만 곧바로 약세로 전환하면서 10% 넘게 하락한 6만300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다가오는 반감기에 대한 기대감도 점차 커지고 있지만 가격에 거품 있다는 의견도 많아지고 있는 이유다.
JP모건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비트코인 가격이 반감기를 지나면 4만2000달러까지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JP모건은 "비트코인의 채굴 속도를 나타내는 지표인 해시레이트가 반감기 직후 20% 하락할 것"이라며 "4만2000달러까지 하락할 것으로 추정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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