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22대 총선 경선에서 탈락한 전헤숙 의원(3선·서울 광진갑)이 11일 "(당에) 특정인의 방탄과 특정 세력의 호위만 남아 있다"며 탈당을 선언했다.
전 의원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 총선 승리 경고등이 커졌다"며 "현역 물갈이로 공천 혁명, 공천 혁신하는데도 말이다"라며 운을 띄웠다.
그러면서 "중도층에 있는 국민들은 누구에게 진정성이 있는가를 본다"며 "지도자의 자기 혁신이 공천 혁명보다 더 국민들에게 공감받을 수 있지 않나"라고 반문했다.
전 의원은 "이재명 대표는 계양을 출마와 법원 출두로 바쁜데도 총선 지휘까지 하고 있다"면서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고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도층 국민들이 보기에 누가 더 혁신적으로 보일까"라며 "이 대표도 현역 의원이다. 계양을도 신진에게 양보해야 현역 물갈이 공천 혁신하는 것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전 의원은 "저도 3선 의원을 하는 동안 공천관리위원장과 공천관리위원을 했다. 공천 과정을 숱하게 경험했다"며 "하지만 경선 후보를 가르는 과정에서 투표자의 성향을 미리 파악하고 반영하려는 의심이 드는 여론조사 등 정체불명의 조사가 이렇게 많이 진행된 것은 처음"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지난주 저를 비롯한 여러 의원이 경선에서 패했다. 그런데 이런 의원들을 향해 이 대표는 위로의 말은 커녕 혁신 대상으로 낙인 찍고 조롱했다"며 "동지들의 상처에 이재명 대통령 성공을 뿌렸다. 척결 대상을 처리한 칼자루 쥔 자의 표현으로 들린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이제 민주당을 떠나려 한다. 이재명 대표 체제의 민주당에는 더 이상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전 대통령의 철학과 가치, 동지애가 보이지 않는다"며 "특정인의 정당으로 변해가는 곳에서 더 이상 희망을 찾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 의원은 지난 6일 발표된 민주당 6차 경선 결과 발표에서 정치신인인 이정헌 전 JTBC 앵커에 패해 경선에서 탈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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