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업황 강세가 이어지면서 에스오일(S-Oil)의 주가가 상승세를 타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에스오일의 올해 실적이 크게 회복될 것으로 보여 앞으로도 주가 상승을 충분히 기대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고 있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5일 에스오일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80% 오른 7만93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올 초에 비하면 13.93% 상승했다. 지난해 4분기 급등했던 국제 유가가 안정세를 찾으면서 에스오일의 주가도 6만원 후반에서 등락을 거듭했으나 올들어 실적 개선 기대가 커지면서 주가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정제마진 강세가 에스오일의 주가 상승에 힘을 싣고 있다. 싱가포르 복합 정제마진은 올해 1분기 배럴당 최고 15.3달러를 기록, 지난해 4분기 평균인 4.1달러에 비해 약 3.7배 상승했다. 이달 들어 계절적 비수기에 진입하면서 복합 정제마진이 5.9달러까지 떨어졌으나 여전히 손익분기점을 넘는 수준이다.
정제마진은 국내 정유사들의 실적을 가늠하는 바로미터로 꼽힌다. 정제마진은 제품 가격에서 원유값·수송비·운영비 등을 뺀 값으로 업계에서는 통상 정제마진 4~5달러를 손익분기점으로 본다.
올들어 주요 산유국들이 감산을 연장할 것이라는 기대에 국제 유가가 반등한 점도 주가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 선물 가격은 지난 14일(현지시간)기준 배럴당 81.26달러에 마감했다. 이는 지난해 11월 2일 이후 최고치로 유가가 배럴당 80달러를 넘어선 것은 11월 6일 이후 처음이다.
국제유가가 오르면 정유사가 미리 사들인 원유의 재고평가 가치도 증가한다. 올해도 석유수출국기구(OPEC) 플러스의 감산 정책과 지정학적 리스크가 이어짐에 따라 고유가 기조가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업계에서는 에스오일의 1분기 실적 개선이 본격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NH투자증권은 에스오일의 올 1분기 실적이 컨센서스를 상회하는 매출 9조3000억원, 영업이익 5483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최영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12월을 저점으로 유가는 점진적으로 상승하고 정제 마진도 개선되고 있는 가운데 가격 상승에 따른 긍정적 래깅 효과로 실적 개선 폭이 크게 나타날 것"이라며 "1분기 평균 원유 공식 판매 가격(OSP)이 2.2 달러로 전분기 평균 3.9 달러 대비 낮아진 점도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에스오일의 향후 주가 전망도 긍정적이다. 윤용식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순수 정유주의 매력 부각되는 시점"이라며 "에스오일의 현재 PBR은 0.8배로 저평가돼 있는데 이는 견조한 업황을 함께 향유하고 있는 미국 정유주들이 역사적 신고가를 경신하는 것과 대비되기 때문에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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