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뷰티업계가 고물가, 원부자재 부담 등 악재 속에서 꾸준히 성장세를 보이는 '더마 화장품'에 집중하고 있다.
더마 화장품은 피부 건강을 위한 기능성 화장품을 의미하며 일반 화장품과 달리 국가, 문화, 인종 등에 큰 영향을 받지 않아 글로벌 진출 시 비교적 수월하다는 장점이 있다.
한국코스메슈티컬교육연구소에 따르면 국내 더마코스메틱 시장규모는 2017년 5000억원에서 2020년 1조2000억원 규모로 불과 3년여 만에 2배 이상 성장했다.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피부 관리에 대한 니즈가 커졌고, 환경·미세먼지 등의 문제가 잔존하고 있어 꾸준한 성장세가 전망된다.
시장조사기관 인더스트리리서치에 따르면, 2022년 글로벌 더마 화장품 시장 규모는 한화 약 83조 5338억원으로 집계됐다. 오는 2028년에는 126조 7198억원에 달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러한 흐름에 맞춰 뷰티업계는 더마 화장품을 주력 상품으로 내세우는 모습니다. 국내 뷰티업계의 양대산맥인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은 관련 포트폴리오 강화에 나서고 있다.
먼저, LG생활건강은 자사가 보유한 더마 화장품 브랜드' CNP'와 '피지오겔'의 역량을 끌어올리고 있다. 회사는 2014년 'CNP 차앤박 화장품'을 인수하고 더마 화장품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이미 매각 전부터 소비자 사이에서 CNP는 피부 전문가의 노하우를 응집한 탄탄한 기술력의 제품으로 소개되어 왔다.
해외에서도 입소문을 타고 있다. 2020년 1월 일본에 뛰어들어 1만3000여개 오프라인 매장에 입점한 데 이어 지난해 현지 온라인 쇼핑몰 큐텐, 라쿠텐에 진출했다. 또다른 브랜드로는 피지오겔이 있다. LG생건은 2020년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의 더마 화장품 브랜드 피지오겔의 아시아 및 북미 사업권을 1923억원에 사들여 라인업을 추가했다.아모레퍼시픽은 '에스트라'와 '코스알엑스'를 앞세워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에스트라 주력 제품 '아토베리어365 크림'은 출시 5년 만에 단일 판매 누적 300만개를 넘어서기도 했다. 지난해 9월 일본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하고, 올해 베트남 시장까지 사업 영토를 넓혔다. 오는 상반기에는 태국 시장을 정조준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지난해 10월 더마 화장품 브랜드 코스알엑스 지분을 추가 확보해 자회사로 포함시켰다. 코스알엑스는 민감 피부를 위한 저자극 스킨케어 브랜드로 2013년 설립됐다. 북미, 동남아, 유럽, 일본 등 140여개 국가에 진출한 상태로 해외 매출이 전체의 90%를 차지하고 있다. 앞으로 코스알엑스와의 다양한 협업으로 글로벌 시장에 나선다는 심산이다.
제약업계도 더마 화장품 시장을 주목하고 있다. 동아제약은 지난 2019년 여드름 흉터치료제 노스카나겔의 주요 성분을 담은 '파티온'을 론칭했으며, 동화약품은 지난해 10월 후시딘 성분 후시덤을 함유한 '후시드크림'을 출시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대표 뷰티 기업이 중국·일본·북미 등 글로벌 더마코스메틱 시장 공략을 염두에 두고 기술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며 "제약업계도 더마 화장품 시장에 뛰어들고 있는 만큼 더마 화장품 시장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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