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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국회/정당

막말과 고성으로 치고받은 4년…정치혐오 일으키는 후보 국민이 또 용인해야 하나

막말 반복한 후보가 원내 입성해 정치 풍토 오염시킬 가능성
양문석 후보의 문제는 과거 칼럼이 아니라 최근 행보

양문석 더불어민주당 경기 안산갑 예비후보가 지난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제22대 총선 후보자 대회에 참석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21대 국회가 쟁점 사안들에 대해 해법을 찾으려는 노력보다 막말과 고성을 지르며 4년을 보낸 가운데, 22대 국회에서도 막말 논란을 일으킨 후보가 정치 풍토를 오염시키지 않을까 우려가 나오고 있다.

 

21대 국회는 문재인 정부와 윤석열 정부를 거치면서 한때는 여대야소, 한때는 여소야대를 이뤘다. 이 과정에서 검·경수사권 조정, 양곡관리법, 간호법, 김건희 여사 특검법 등에 대해 첨예하게 대립했고, 법안이 제출되고 본회의에서 처리되기까지 과정에서 여야는 서로 막말과 고성을 지르며 국민들은 인상을 찌푸렸다.

 

22대 총선에서 정당의 공천을 받은 일부 후보들도 막말 논란을 일으킨 적이 있어 원내의 진입할 경우 문제를 일으킬 가능성이 높다는 평이 나온다.

 

현재 민주당 막판 공천 갈등의 중심의 선 양문석 경기 안산갑 후보에 대한 공격은 과거 공론장에서 쓴 글이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을 모욕했다는 것에 맞춰져 있다. 비이재명계는 이를 친문재인계와 비이재명계와의 갈등으로 만드려는 모양새다.

 

양문석 후보의 경우 단어 선택이 자극적이긴 했지만, 우리 사회는 칼럼을 통한 정치 지도자 비판을 용인해왔다. 양 후보도 이를 과거 발언을 사과하고 전날(18일) 노 전 대통령의 묘역이 있는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을 찾아 절을 하며 사과를 하기도 했다.

 

문제는, 양 후보가 최근 총선을 앞두고 자신을 띄우기 위해 보여왔던 행보가 정당 민주주의를 저해함은 물론, 혐오와 갈라치기에 기반하고 있다는 점이다. 양 후보는 자신의 고향이자 정치적 기반인 경남 통영을 떠나 비이재명계 전해철 의원의 지역구인 경기 안산갑에 도전했다. 양 후보는 전 의원에 대해 거침없는 막말을 쏟아냈다.

 

후보는 지난해 6월 전해철 의원에 대해 "수박의 뿌리요 줄기요 수박 그자체, 그 수박 자체를 깨뜨려 버리겠다"고 말해 '당직 정지 3개월' 징계를 받았다. 흔히 '비이재명계'를 비하해 지칭하는 말로 쓰이는 '수박'은 겉과 속이 다른 사람을 일컫는 말로 쓰인다.

 

지난해 2월 이재명 대표의 첫번째 체포동의안이 부결됐지만, 민주당에서 다수의 이탈표가 나오면서 당내 갈등이 극심해졌는데, 이를 더 부추기는 발언을 한 것이다. 결국, 양 후보는 당직 3개월의 징계를 받았음에도 전해철 의원과 경선에서 붙어 승리해 공천을 받았다.

 

서로 다른 생각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당의 비전과 가치를 보고 모인 것이 대중정당인데, 양 후보는 당내 경쟁자를 적대적으로 규정하고 투쟁에 나섰다는 점에서 다른 후보와 차이를 보이고 있다.

 

전해철 의원은 전날(18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양 후보의 막말은 실수가 아니다. 세상을 보는 시각이자 인식의 표출이다. 저를 포함해, 같은 당 소속 의원들에게 수박, 바퀴벌레, 고름이라 멸칭하는 것을 반복적으로 해 왔다"면서 "지지하는 정당이 다른 국민을 '2찍'이라 폄훼하는 것에도 주저함이 없었다. 본인이 출마하겠다고 온 안산갑에 대해 '지저분하고 장난질 잘하는 동네'라고 규정했다. 민주당의 후보로서 이런 행태를 보여서는 안된다"는 입장을 냈다.

 

국민의힘도 막말 논란 후보에 대해 공천을 취소했지만, 사전에 이를 걸러내지 못하고 공당의 후보로 선정했다. 하지만, 광주 5·18 민주화 운동에 대해 왜곡된 시각을 갖고 말해왔던 도태우씨는 대구 중·남구에, 청년 비하 논란 등을 일으킨 장예찬 씨는 부산 수영구에 무소속으로 나가겠다고 해 우려가 커지고 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19일 <메트로경제신문> 과의 통화에서 "국민들은 여야의 공천 과정에서 문제가 된 후보들을 지켜보게 될 것"이라며 "문제가 되고 있는 양 후보의 경우 과거 글로 사퇴해야 한다고 하는 주장에는 동의하지는 않지만, 선거판을 위해 결단을 내리지 않을까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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