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보고서 제출 마감 시한을 앞두고 코스닥 상장사 중 상장폐지 및 관리종목으로 지정된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러한 기업들은 주가 급락은 물론 거래정지 및 상장폐지까지 이어질 수 있어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18일까지 '관리종목 지정·형식적 상장폐지·상장적격성 실질심사 사유 발생' 공시를 낸 코스닥 상장사는 총 27개사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11곳)에 비하면 2배 이상 증가했다. 이 공시는 자체 결산에서 관리종목 지정 또는 상장폐지 사유의 발생 우려가 제기됐음을 뜻한다.
한국거래소는 최근 3개 사업연도 중 2개 사업연도 동안 자기자본 50% 초과 법인세 비용 차감 전 계속 사업손실이 발생했거나 최근 4개 사업연도 영업손실, 자본전액잠식 등이 발생하면 관리종목으로 지정한다.
이번에 공시된 27개사 중 카나리아바이오, 셀리버리, 파멥신 등 16개사는 관리종목으로 이미 지정돼 거래가 정지됐다. 카나리아바이오는 종속회사 카나리아바이오(구 엠에이치씨앤씨)의 바이오 무형자산 손상차손이 반영돼 전액 자본 잠식을 기록해,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사유가 발생했다.
셀리버리는 지난해 감사범위 제한과 계속기업전제의 불확실성을 이유로 감사보고서 의견 거절을 받아 거래가 정지됐다. 이후 셀리버리 측의 이의신청서 접수로 오는 4월까지 개선기간이 부여된 상황에서 지난 11일 사업연도 말 자본전액잠식(자본잠식률 50% 이상 및 자기자본 10억 미만 포함) 공시를 해 또 다른 상장폐지 사유가 추가됐다.
나머지 종목들의 경우도 새롭게 관리종목으로 지정될 가능성이 높다. 사업보고서 법정 제출 기한까지 사유 해소를 입증하는 재무제표나 감사보고서를 제출하지 못하면 관리종목으로 지정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이같은 공시는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어 투자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로 세종메디칼은 지난달 29일 내부결산시점관리종목지정·형식적상장폐지·상장적격성실질심사사유발생 공시 이후 첫 거래일에 22% 넘게 주가가 하락했다. 세종메디칼은 최근 3개사업연도중 2개 사업연도 자기자본 50% 초과 법인세비용차감전 계속사업손실이 발생했다. 디딤이앤에프도 지난 13일 공시 이후 주가가 연일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한 전문가는 "회사의 재무 상태, 앞으로의 영업 전망 등 이러한 부분들에 대해 투자자가 스스로 신중하게 판단하는 자세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특히 재무 상태가 계속해서 나빠지는 기업들에 대해서는 투자 대상에서 걸러내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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