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구 현역인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9일 서울 강북을 전략경선에서 조수진 변호사에게 패했다. 당내 비이재명계로 지난 2022년 전당대회에서 이재명 대표와 당 대표 선거를 치르기도 한 박 의원은 불리한 경선룰을 극복하지 못하고 고배를 마셨다.
민주당 중앙당선거관리위원회는 18일부터 19일까지 진행한 전략경선에서 조 변호사가 박 의원을 이겼다고 밝혔다. 이번 경선은 전국 권리당원 70%, 강북을 권리당원 30%의 온라인 투표 방식으로 양일간 치러졌다. 현역 의원 하위 평가 10%에 포함된 박 의원은 30% 감산 페널티까지 떠안았다. 여성 정치 신인인 조 변호사는 25%의 가점을 받았다. 당 선관위에 따르면, 전국 권리당원 투표에는 전체 당원의 26.31%가 참여했으며 강북을 권리당원 투표율은 50.31%로 집계됐다.
서울 강북을은 원래 정봉주 전 민주연구원 원장이 박 의원을 누르고 공천받았으나, 당은 '막말' 논란이 지속적으로 제기된 정 전 원장을 공천 배제했다. 당은 서울 강북을 전략경선지로 선정했고 박 의원은 경선룰의 불리함을 주장하면서도 전략경선에 참여해 극적 반전을 노렸다. 박 의원은 전날 자신의 고향인 전북, 이날 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역이 있는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찾아 지지를 호소했지만, 불리함을 극복하지 못했다.
박 의원은 경선 결과 발표 후 입장문을 내고 " 오늘 영화같은 반전이 없는 결과를 받았다. 패배가 뻔한 경선, 결론이 정해진 경선임을 알고 받아들였기에 새삼 다른 감정은 들지 않는다"면서 "다만, 대한민국 정치사에, 민주당의 앞날에 다시는 이런 일들이 벌어지지 않기를 기대한다. 저의 지난 한달 동안 몸부림의 흔적이 우리 정치사에 다시는 없어야 할 일들에 대한 경계석이 되기를 바라고, 우리 정치와 민주당이 더 민주적이고 합리적이기 위해서 이번 과정이 중요한 시금석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민주당의 총선승리를 위해 함께 나가자. 윤석열 정부 심판을 위해 힘을 모으자"면서 "분열과 갈등은 저를 마지막으로 정리하고, 승리를 향한 에너지를 한데 모으자. 저부터 작은 역할이라도 찾아 나서고 앞장서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공천을 받은 조 변호사는 부산에서 태어나 대구에서 성장했다. 경북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하고 고려대학교 법학과 석사학위를 딴 후 사법시험에 합격, 사법연수원(35기)를 수료했다. 조 변호사는 이정희 전 통합진보당 의원의 보좌진으로 국회 실무 경험을 쌓았으며 최근에는 유시민 작과와 함께 유튜브 방송을 진행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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