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장 이용 시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고, 장시간 체류 시 추가 주문하는 등 카페 에티켓이 선진화됨에 따라 수년간 카페 업계에서 골칫거리로 여겨져 왔던 '카공(카페+공부)'도 점차 성숙하고 건전한 문화로 자리잡고 있다.
특히 고물가에 소비심리가 위축된 상황에서 식비 부담이 커진 대학생들은 조별 과제 같은 모임과 공부, 식사를 한 장소에서 해결하려는 경향을 보인다.
이에 카페 업계에서는 회의와 모임을 위해 내부 공간을 분리하거나 혼자 공부할 수 있도록 '1인 좌석'을 늘리는 한편, 식사 대용으로 가볍게 즐기기 좋은 제품을 출시하며 '카공족' 모시기에 나서고 있다.
할리스는 일부 매장을 휴식과 업무가 가능한 '스마트 오피스' 콘셉트로 운영 중이다. 매장 내부에 가벽을 세워 취식 공간을 분리하고, 노트북을 사용하기 편하도록 바 테이블을 구비해 카공족뿐 아니라 '코피스족(커피+오피스)'도 이용하기 편한 환경을 조성했다.
카페 프랜차이즈 만월경은 공부, 독서, 과외, 회의 등 다양한 목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스터디룸'을 갖춘 특화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별도의 예약 플랫폼을 통해 예약한 후 이용할 수 있으며, 이용하는 동안 음료와 디저트를 자유롭게 구매할 수 있어 많은 고객으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만월경은 전 좌석에 콘센트를 설치하고 외부 간식 반입을 허용하는 등 고객의 편의를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고객 중심 문화'를 지향하고 있다.
탐앤탐스는 시간당 요금을 지불한 후 좌석을 이용하는 형태로 운영하는 '라운지탐탐' 선보였다. 카페 내부에는 개인 사물함, 최신식 복합기, 최신 도서 및 매거진을 비치해 고객들이 더욱 편리하고 효율적으로 공부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했다.
카공족의 평균 카페 체류 시간이 늘면서 음료와 함께 즐기기 좋은 식사 대용 제품들도 쏟아지고 있다.
스타벅스는 지난달 대중적으로 사랑받는 '소금빵'을 스타벅스만의 스타일로 재해석해 소금빵 3종을 선보였다. 스타벅스의 소금빵은 출시 일주일 만에 25만 개 판매를 돌파하며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만월경은 기존 햄치즈에그샌드위치의 인기에 힘입어 최근 샌드위치 1종을 추가 출시하며 베이커리 제품 강화에 나섰다.
업계 관계자는 "카공족은 머무르는 동안 음료 외에도 샌드위치, 샐러드 등으로 식사까지 해결하는 경향을 보여 객단가가 높은 편"이라며, "대학가 중심의 매장의 경우, 1인 좌석을 늘리고 콘센트를 전면 배치하는 등 업계에서는 상권 및 고객 특성에 맞게 매장 환경에 다양한 변화를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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