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영업이익 흑자 전환 불구 매출 ↓ '몸집' 2년째 줄어
순이익도 2년째 적자…주택시장 침체등 올해 실적 '안갯속'
고수익 핵심 상품 라인업·경쟁력 강화, 원가 개선 등 모색
金 "올해 턴어라운드 본격화…지속 성장 사업체계 구축도"
국내 종합가구업계 1위인 한샘이 고전하고 있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가구업계가 반사이익을 받았던 2021년 매출이 정점을 찍은 후 2년 연속 하락, 몸집이 줄면서다. 2022년 당시 손실을 기록했던 영업이익은 지난해 흑자로 돌아섰지만 당기순이익은 2년 연속 적자다.
소비 감소, 시장 경쟁 심화, 전방산업 침체 등의 영향으로 향후 실적도 안갯속이다.
2021년 당시 한샘을 인수한 사모펀드(PEF) IMM프라이빗어쿼티(IMM PE)와 지난해 8월부터 한샘을 이끌고 있는 김유진 대표(사진)의 고심은 더욱 깊어질 수 밖에 없다.
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한샘은 지난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9669억원, 영업이익 19억원, 당기순이익 -621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년도 -217억원에서 1년만에 흑자로 돌아섰지만 이익폭은 크지 않았다. 당기순이익은 2022년에도 -713억원을 기록, 2년 연속 적자 상태다. 매출액은 2021년 당시 2조2312억원으로 고점을 찍은 후 2022년(2조9억원)에 이어 지난해까지 2년 연속 줄었다.
한샘은 2017년 당시 2조625억원으로 '2조 매출'을 처음 기록한 바 있다.
한샘은 2022년 4월 중순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을 대상으로 한 '애널리스트 데이'에서 2026년엔 전체 매출을 4조원까지 끌어올리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2021년 당시 약 9000억원 수준에 그쳤던 홈리모델링 사업부문을 2026년까지 2배 성장을 목표하는 등 공격적인 수치를 제시하면서다.
그러나 '리하우스'로 대표하는 홈리모델링 사업은 지난해 5909억원으로 전년 대비 11.5% 매출이 하락했다.
주택 매매 거래량이 줄면서 리모델링 수요도 위축됐기 때문이다. 홈퍼니싱 사업도 직전 년도에 비해 12.5% 감소한 5292억원의 매출을 거뒀다.
사업 부문 중에선 지난해 B2B(특판 및 자재판매)가 전년 대비 18.2% 성장한 5413억원을 기록하며 그나마 선방했다.
한샘 관계자는 "리하우스는 부엌, 바스, 수납 등 핵심 상품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판매비중을 확대해 부문 미로델링 공사 수요를 공략하는 동시에 수익성 개선을 도모해 나갈 것"이라며 "홈퍼니싱의 경우 중고가 위주로 핵심 상품 경쟁력을 지속 강화하고 패키지 상품 구매 유도 등을 통해 추가 성장을 모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샘은 주택시장 침체 등 호의적이지 않은 외부 상황에서도 올해 추가 성장 모멘텀 발굴과 안정적 이익 실현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는다는 계획이다.
▲고수익 핵심 상품 라인업 및 경쟁력 강화 ▲시공 운영체계 개선을 통한 품질과 효율성 증대 ▲온오프라인 옴니채널 구현 ▲ 구매 및 물류 효율화를 통한 원가 개선 등이 대표적이다.
김유진 대표는 지난 22일 서울 상암동 사옥에서 열린 주주총회에서 "국내 부동산 경기 침체가 지속되는 비우호적 시장환경의 장기화에 대응하기 위해 사업 전 부문에 대한 구조적 혁신을 진행해왔다"며 "올해부터는 본격적인 턴어라운드를 시현해 성장 모멘텀을 발현하고, 향후에도 핵심사업의 본원적 경쟁력 강화를 통해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사업체계를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 이후 가구업계 전체가 고전하고 있는 가운데 선두업체인 한샘이 지난해 영업이익이 흑자로 돌아선 것은 고무적인 일"이라면서 "불확실성이 여전한 올해엔 실적이 어떻게 나타날지 지켜봐야 할 대목"이라고 전했다.
한편 코로나 팬데믹 시절 반사이익으로 2021년 7월 당시 15만원 근처까지 갔던 한샘 주가는 현재 4만8000원대까지 하락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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