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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기자수첩

[기자수첩] 대파를 위해 투표해야

제22대 국회의원 총선거를 앞두고 대파가 '씬스틸러'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문재인 정부에서도 비싼 가격으로 '대파 코인'이란 신조어를 만들었던 대파는 총선을 앞둔 지금도 먹거리 물가 상승의 상징처럼 사용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대폭 할인된 대파 한 단의 가격을 보고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것이 정치권의 논쟁 거리가 되고 있지만, 대파값의 기복은 갈수록 심해지는 자재값과 인건비의 상승 그리고 이상기후와 관련이 있다.

 

겨울대파의 상당수는 따듯한 전라남도 신안군에서 재배되고 있다. 올해 겨울대파는 이상기후 등의 영향으로 작황이 좋지 않아 평년보다 한달 빠르게 출하가 마무리되고 있다고 한다. 한창 겨울 대파가 자라고 있을 지난해 12월 신안에 폭설과 우박이 내려 대파 피해가 컸고, 이례적으로 한파로 땅이 굳어 수확에도 어려움을 겪었다고 한다. 그렇다 보니 대파값이 올라도 팔 물량이 없는 상황이라고 한다.

 

정부는 고공행진을 보이는 대파값을 잡기위해 중국산 신선대파를 4개월째 무관세로 수입해오는 정책을 펴고 있다. 다만, 국산 대파값을 잡기 위해 수입된 외국산 대파가 오히려 대파값의 하락을 불러일으키는 악순환을 불러올 수 있어 산지의 농민들은 우려하는 상황이다.

 

대파값 상승이라는 현상에서 정치권이 서로를 비난하기 위해 싸울 것이 아니라, 이상기후에 국산 농산물의 끼치는 영향을 고려해 세심한 수급 공약을 내놓는 모습이 필요하다. 보다 더 근원적으로는, 더 많은 화석연료를 써 가며 기후위기를 앞당기고 있는 현대사회에서 실현가능하고 적절한 대책을 내놓는 정당의 공약을 보고 유권자는 투표 결심을 해야할 것이다.

 

국민의힘은 탄소 리워드를 확대하여 동료시민과 함께 생활 속 탄소감축을 실천하고 무공해 차량 보급을 지원한다는 공약을 내놨고, 더불어민주당은 기후에너지부를 신설하고 국회에 기후특위를 상설화 하는 등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국가체계를 개편하겠다는 공약을 제시했다. 녹색정의당은 2050년 탄소중립을 목표로 체계적인 탈핵, 탈석탄과 재생에너지 100% 달성 등을 내세웠다.

 

대파값은 현대인의 편안한 삶 때문에 오른 것일지도 모른다. 대파값의 변덕을 멈추려면 오는 사전투표와 본투표에서 대파 농가와 대파를 위한 투표를 해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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