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운용사, 캐피탈사 우선 인수대상...M&A추진실이 '검토중'
체질개선 효과 봤다...비이자 이익 '쑥', 카드.외환 업무 강화 나서
수협은행이 비이자수익 창구를 늘리면서 '내실 다지기'에 적극적인 행보다. 금융지주 전환 속도를 늦추더라도 신중하게 접근하겠다는 방침이다. 일각에서는 지주전환 속도가 지지부진하다는 비판도 나온다.
1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지난 2월 수협은행이 두 번째 외환전문가 양성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FX-리더스' 2기를 발대하고 영업점에서 외환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저연차 행원들을 전문 인력으로 육성했다. 연내 FX-리더스 1기와의 소통을 통해 신사업 아이디어도 내놓을 계획이다. 강신숙 수협은행장은 FX-리더스의 역할을 두고 비이자 사업 활성화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신용카드 사업도 강화하고 있다. 낚시 애호가를 위한 '락씨카드'를 출시했다. 락씨카드의 첫번째 가입자는 이덕화 배우가 이름을 올리면서 이목을 끌었다. 강 행장 또한 락씨카드 홍보를 위해 지난달 한국국제낚시박람회에 참석했다. 수협은행은 이번 신상품을 통해 강 행장이 목표로 설정한 '매출액 5조원, 카드 유효회원 50만명'을 달성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처럼 수협은행이 비이자수익창구를 확대하고 있는 배경에는 지주전환을 앞두고 기초체력을 늘리겠다는 강 행장의 주문이 자리 잡고 있다. 강 행장은 지난 2022년 진행한 취임식에서 '안정적인 수익 창출 기반'과 '선제적인 위험 관리 강화'를 핵심과제로 손꼽았다. 이어 21년만에 공적자금을 모두 상환하고 금융지주 전환을 선포했다. 조달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비이자 부문 경쟁력을 높여야 하는 시기인 것이다.
금융권에서는 강 행장 지휘 아래 단행한 체질개선이 유의미한 성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순이익과 비이자이익이 고루 성장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수협은행의 누적 당기순이익은 2376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16% 증가했으며 비이자이익이 82.8% 늘었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56%로 연간 0.14%포인트(p) 상승했다.
한편 수협은행의 자회사 인수 소식이 늦어지면서 차질을 빚고 있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온다. 강 행장이 자회사 인수를 시사한지 1년을 넘기면서다. 이에 수협은행은 신중하게 접근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지난해 말 단행한 인사에서는 인수합병(M&A)추진실을 신설했다. 이기동 전(前) 미래혁신추진실장이 M&A추진실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연내 자회사 인수를 공식 발표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아울러 강 행장의 공식 임기가 오는 11월까지인 만큼 눈에 띄는 성과도 필요한 상황이다.
우선 인수대상은 자산운용사와 캐피탈사다. M&A추진실을 중심으로 검토 중이다. 협상을 수월하게 끝마치는 곳이 수협은행 '1호 자회사'에 이름을 올릴 예정이다. 이어 증권사와 보험사 인수와 관련해선 상대적으로 대규모 인수합병이 예고되는 만큼 '시기상조'라는 의견이다.
수협은행 관계자는 "수협은행과 최적의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자회사를 찾고 있다. 대규모 과업인 만큼 '돌다리도 두들겨보고 건넌다'는 마음으로 자회사 인수에 관해서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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