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5일 충청을 찾아 여당인 국민의힘이 사전투표와 본투표 때 표를 얻기 위해 가짜 사과를 한다며 민주당에게 힘을 몰아달라고 호소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대전 중구 대전평생교육진흥원에 마련된 은행선화동 사전투표소에서 한국과학기술원(KAIST·카이스트) 재학생과 사전투표했다.
이후 대전 중구 으능정이문화거리에서 박용갑 민주당 후보의 지원 유세를 한 이 대표는 "제가 예고 드린 대로 드디어 읍소 작전, 가짜 사과 작전이 시작됐다"며 "큰절하고, 눈물 흘리고, 혈서 쓰면서 '지금까지 잘못했다. 앞으로는 잘하겠다. 이번은 용서해 달라'라고 눈물을 흘리기 시작했다"고 지적했다.
일부 국민의힘 총선 후보들은 총선이 다가오자 큰절을 하고, 특히 전북 전주시을에 출마한 후보는 혈서를 쓰면서 지지를 호소하기도 했는데 이 대표의 발언은 이를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선거가 어려울 때마다 끊임없이 했던 똑같은 행태 아닌가. 그런데 바뀌었나"라며 "그들의 사과와 눈물은 유효기간이 선거일 전날까지다. 이번 눈물과 사과는 유효기간이 특별히 더 길지 않다. 4월 10일까지가 유효기간"이라고 단정했다.
이 대표는 옥천군으로 이동해 충북 보은군옥천군영동군괴산군에 출마한 이재한 후보를 지원했다. 옥천공설시장 정문 앞에서 유세한 이 대표는 윤석열 정부가 서민 먹거리 물가를 잡는 데 실패했다고 강력하게 주장했다.
이 대표는 "옥천에는 아마도 농사에 종사하시는 분도 꽤 있으실 것 같은다. 얼마 전에 대통령께서 파 한 단 들고 '이게 875원? 합리적인 가격이네', 이런 얘기를 했다는 걸 제가 들었더니, 그때 이 생각이 들었다"며 "'파 한단을 875원에 팔면 농민들이 그 가격을 직접 다 받았다고 쳐도 농사가 가능할까?', 그런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사실 채소 가격이 오른 제일 큰 이유는 전기 요금 때문 아닌가. 시설 재배를 해야 하는데, 에너지 사용이 워낙 많으니까 전기 요금 부담이 되는데, 한꺼번에 50%씩 이렇게 올려버리면 어떻게 견디겠나"라며 "그래서 말로는 '그럼 한전이 계속 적자를 지란 말이냐', 이 말도 일리는 있다. 그런데 여러분, 한전 적자를 메우는 것도 국민들이 세금 내서 하는 일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이 대표는 "그리고 에너지 가격 폭등 때문에 정유사나 아니면 가스 수입하는 회사들이 엄청나게 떼돈을 벌었는데, 거기서 유럽이나 미국, 이런 선진국에서 하는 것처럼 소위 '횡재세' 걷어가지고 에너지 요금 지원해 주면 어디 덧나나"라고 반문했다.
이 대표는 충북 청주 서원구로 이동해 이광희 민주당 후보에게 투표해줄 것을 호소했다. 이 대표는 "제가 오늘 해괴한 이야기를 들었다"며 "대파를 가지고 투표소에 들어가면 안 된다고 한다. 대파가 정치적 상징성이 있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요새 선관위가 할 일은 안 하고, 하지 말아야 할 일을 참 많이 하는 것 같다"며 "제가 들어보니까 서울 강남을에 강청희 후보 공보물이 많이 누락됐다고 한다. 하필이면 집에 배달된 공보물 중에서 1번 후보 공보물만 쏙 빠져있다고 한다. 그런 일이나 좀 신경 쓰지, 무슨 대파를 투표소에 가져가면 안 된다고 하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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